총선 앞두고…'산은, 부산 이전'에 쏠린 눈

[금융포커스]부산 민심 잡으려 이전 공약 강조
행정 절차 마무리, 법 개정 남아…"22대 국회 지형 따라 향방 달라져"
  • 등록 2024-04-08 오전 5:30:54

    수정 2024-04-08 오전 5:30:5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이슈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재점화하고 있다. 부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부산 민심 공략을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다. 산업은행 이전을 위해선 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총선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산업은행 노조는 여전히 부산 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사진=뉴스1)
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부산 남구 여야 후보들은 제1공약으로 산업은행 남구 이전을 꼽고 있다. 부산 남구 선거구는 올해 갑·을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됐는데 3선에 도전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조속한 산업은행 이전을 촉구하면서 사실상의 총선 쟁점이슈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부산 지역을 찾아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보란 듯이 제일 먼저 산업은행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기도 했다. 총선으로 다시 부상한 산업은행 이전 문제는 결국 22대 총선 결과에 달렸다. 산업은행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는 사실상 지난해 마무리됐지만,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한 산업은행법을 국회에서 개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선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의 반대에 막혔다.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 정도만 찬성하는 상황이다. 총선 이후에도 여소야대 국회 의석 구도가 이어진다면 당정이 뭉쳐도 추진에 속도가 붙지 쉽지 않다. 반대로 여대야소 국회 지형이 만들어진다면 산업은행 이전이 빨라질 수 있다. 일각에선 총선 결과를 떠나 정부가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산업은행 이전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부 직원의 반발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산업은행이 옮겨간다고 부산이 금융 허브로 발전하기 요원하고 지방 근무를 꺼리는 젊은 직원 위주로 인력 유출 사태가 빚어질 거라는 우려에서다. 다만 이런 반대 논리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은행 노조는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산업은행 이전 반대를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법 개정이 안 되면 행정 절차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며 “지금도 선거 후보자들을 만나고 있고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민주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을 만나 부산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고 계속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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