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향조정돼 금리인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소비심리와 주택경기, 제조업 경기 지표는 기대에 크게 못미쳐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부상했다.
여기에 구글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CFO의 발언으로 급락하자 지수들이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94%, 104.14포인트 하락한 1만993.41, 나스닥지수는 1.12%, 25.79포인트 떨어진 2281.39, S&P500 지수는 1.04%, 13.46포인트 내린 1280.6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3억7032만주, 나스닥에서는 21억7488만주로 손바뀜이 비교적 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30대65, 나스닥에서는 31대64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41센트 반등한 배럴당 61.41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충격
구글 충격으로 인터넷업종(GIN)이 2.2% 떨어졌다. 하드웨어 업종(GHA)이 1.1%, 소프트웨어(GSO)도 1.1%, 반도체(SOXX)는 0.8% 하락했다.
◆애플↓ 인텔↑
인텔 칩을 적용한 엔터네인먼트용 PC `맥 미니`를 발표한 애플(AAPL)이 3.5% 하락했다. 대단한 제품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것. 애플은 아이팟을 응용한 홈 스테레오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새로운 판매기반이 생긴 인텔(INTC)이 0.4% 상승한 반면, `윈도 미디어센터`의 경쟁자를 만나게 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7% 하락했다.
◆소비심리·주택경기·제조업황↓
1월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2.8% 감소한 656만호로 시장 예상치 665만호에 못미쳤다. 재고는 지난 1998년 8월이후 7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택건설업종(HGX)이 1.5% 떨어졌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PMI)는 2월중 54.9를 기록, 전달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실적 혼조
교육사업 업체인 아폴로그룹(APOL)은 15.6% 추락했다. 아폴로는 이날 끝난 2회계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 5억8600만달러에 못미치는 5억7000만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츠(HNZ)는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 지표를 발표했으나,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유지해 0.7% 올랐다.
세계 최대의 사무 문구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즈(SPLS)는 6.4% 급등했다. 스테이플즈는 1월말에 끝난 4회계분기에 주당 3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1센트 많은 것이다. 스테이플즈는 올해 배당금도 32%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