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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일본영화가 세계 영화계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8시30분(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홍콩국제영화제 개막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제3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서 일본영화들이 다수 수상하며 저력를 과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일본영화 '도쿄 소나타'가 작품상과 각색상을 수상했으며 '걸어도 걸어도'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반면 작품상과 감독상등 7개 부문에 올랐던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이상한 놈'은 정우성의 남우조연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으며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추격자' 또한 편집상 외에는 상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3관왕에 오른 것과 2007년 1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감독상을 포함 4관왕에 오른 것에 비교하면 한국영화의 약세와 일본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시상식이었던 것.
그러나 이는 비단 올해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만 국한 된 상황이 아니다. 지난 2월 열린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일본영화 '굿'바이'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그간 10여 차례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에 출품하고도 본선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했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중국과 한국영화에 밀려 세계 영화제에서 주춤하던 일본영화계는 최근 자국영화의 강세와 함께 기타노 다케시,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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