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TV]화제작 '미스터 션샤인' OST, 어떻게 만들어졌나

  • 등록 2018-07-08 오전 6:50:00

    수정 2018-07-08 오전 6:50:00

사진=‘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런 OST는 처음이라서.”

400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 ‘미스터 션샤인’이 7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 미니시리즈로 선보인 ‘미스터 션샤인’은 tvN ‘도깨비’(2016), KBS2 ‘태양의 후예’(2015)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은 화제작이었다.

특히 첫 회서부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 낸 것은 배경음악이었다. 시대극에 어울리는 경음악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몰입을 도왔다는 평가다. 첫 회에 노래는 단 2곡이 공개됐다. 어린 유진 초이가 오르골 소리에 눈물을 터트리는 장면과 엔딩 장면에 각각 삽입됐다. 나머지는 모두 경음악으로, 웅장한 전쟁신과 비장한 시대적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SBS ‘질투의 화신’(2016), ‘도깨비’ 등으로 잘 알려진 남혜승 음악감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첫 회에 클래식에 가까운 경음악의 비중이 압도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드라마의 정서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수익만 생각하면 유명 가수의 노래가 자주 전파를 타는 것이 편하고 쉬운 방법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현대극 아닌 시대극이다. 그것도 1900년대 초라는 격변의 시대를 다룬다. 남녀의 로맨스는 물론 시대적 배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사도 쉽지 않았다.

사진=Synchron Stage Vienna 홈페이지
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과정도 험난했다. 남 음악감독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음악을 찾고자 지난해부터 고군분투했다. 자료가 제한적인 탓에 자료조사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작곡한 곡만 100여 곡이 넘는다. 포크송과 재즈 등 장르도 다양했다. 이응복 PD와 고심 끝에 클래식을 선택했다.

경음악은 국내 융스트링과 오스트리아 싱크론 스테이지 비엔나(Synchron Stage Vienna)에서 녹음했다. 곡의 특성에 따라 나눴다. 오스트리아에선 62인조 관현악단이 함께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등 할리우드 감독들도 협업한 스튜디오다. 함께한 현지 엔지니어가 SNS에 “놀라운 경험이었다”는 글을 남길 만큼 녹음 당시 찬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남 음악감독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현지 단원에게 “영화가 아닌 드라마가 정말 맞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고, 설명 없이 음악만 듣고 어떤 장면에 사용하는지 맞추는 이도 있었다. 남 음악감독은 “현지 스태프들에겐 한국은 낯선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주는 정서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음악으로 교감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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