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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컴퍼니(049950)는 자체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1호 장비를 소화기질환 전문인 기쁨병원에 공급했다. 기쁨병원은 지난 8월 미래컴퍼니와 레보아이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9월 한달 동안 의료진 트레이닝과 장비 설치를 마쳤다. 레보아이는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개발사인 미래컴퍼니는 주력이던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에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수술로봇을 정하고 2007년 연구에 착수했다. 10여년의 기간과 4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들여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마치고 올해 3월 레보아이를 공식 출시했다.
레보아이는 다빈치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몸 속에 들어가는 오퍼레이션 파트 △로봇팔을 조종하는 콘솔박스 △카메라가 몸 속에서 촬영한 장면을 의사들이 볼 수 있는 비전파트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다빈치가 20여년 간 진화를 거듭한 반면 레보아이는 직경 8㎜짜리 단일규격의 수술기구만 있다. 이는 다빈치의 2·3세대 모델인 S(2006년 개발)와 Si(2009년 개발) 수준이다. 다빈치는 현재 4세대 수술로봇(Xi)까지 상용화했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와 다빈치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 다빈치는 수술용 절단 및 봉합기(스테이플러), 3차원(3D) 입체영상 장비, 초음파 장비 등 관련 장비 모두 전용제품을 써야 한다. 하지만 미래컴퍼니는 스테이플러, 가상훈련, 환자 모니터링, 영상처리 등에서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시스템을 갖췄다. 이 관계자는 “협업을 통해 레보아이의 기술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중소형 전문병원과 지방병원을 시작으로 대학병원까지공급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