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책거리에 슬쩍 흘리다 '바람'…'자수책거리'

19세기
궁중화풍서 민화풍으로 넘어간 책 그림
자기 등 귀한물건 담아 '현세구복' 염원
  • 등록 2019-01-12 오전 12:10:00

    수정 2019-01-12 오전 12:10:00

‘자수책거리’(刺繡冊巨里) 일부(사진=롯데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현대 서재의 한 풍경이라 할 예전 책 그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책가도(冊架圖)와 책거리(冊巨里). 책을 꽂은 서가가 들어 있는 그림이 책가도고, 서가가 빠진 그림이 책거리다.

유독 조선의 정조가 책 그림을 좋아했단다. 왕이 좋아하니 앞다퉈 한 점씩이라도 탐을 낼밖에. 결정적으론 19세기. 궁중화풍이 민화풍으로 넘어갔고 크기도 작아졌다.

책가도보다 책거리를 더 많이 그린 것도 이즈음이란다. 아담한 사이즈의 10폭 병풍으로 제작한 ‘자수책거리’(刺繡冊巨里·19세기)처럼 말이다. ‘자수책거리’가 특이한 건 그리지 않고 수를 놓아 완성했다는 것.

당시로선 귀한 물건이 다 들어 있다. 책도 귀한데 붓·벼루에, 꽃병과 다기세트까지. 현세구복(現世求福·속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어디 요즘 사람들만의 것이겠나.

28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갤러리 에비뉴엘아트홀서 여는 기획전 ‘백수백복: 조선시대 민화’에서 볼 수 있다. 비단에 자수. 81×36㎝(각각). 롯데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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