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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이란 당뇨나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보험 상품이다. 유병자 보험은 해당 만성질환과 관련된 질병을 제외한 위험에 대해 일반인과 똑같이 보험혜택이 적용되지만 보장범위가 좁고 보험료가 일반 보험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보험사들은 그간 유병자보험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다. 병의 재발확률이 높아 손해율 상승 위험이 있었고, 비싼 보험료 때문에 수요도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병의 재발확률이 떨어졌고, 보험사들도 유병자에 대한 위험을 세분화해 상품을 만들면서 보험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최근엔 보험 계약 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하거나 보장 범위를 상향 조정하며 유병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다.
또 수술형태·수술질병부위 또는 특정질병수술에 대해 원하는 수술만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특약을 세분화했다. 특약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수술 범위는 무려 88종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병력이나 가족력을 고려한 맞춤 수술보장이 가능해졌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질병인 관절염, 백내장·녹내장, 치핵, 요실금 등 다빈도 수술 4종도 각각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일상적 질병의 보장을 넓혔다. 지난 6월 출시한 ‘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은 주계약을 통해 사망은 물론 일반적질병(GI)을 평생 보장한다. GI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아 의료비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은 물론, 말기신부전증·말기간/폐질환·루게릭병·다발경화증·중증세균성수막염 등 12종에 이르는 주요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 보다, 기존에 있던 상품의 위험을 세분화하거나, 문턱을 낮추는 형식으로 바꾸고 있다”며 “특히 유병자 보험은 보험사 미래산업인 헬스케어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상품으로 앞으로 보험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