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쏘카 오늘 상장…시총 1조 '글쎄'

공모가 2만8000원 기준 시총 9666억
기관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
"적자에 모빌리티 플랫폼 레드오션…투자심리 개선 어려울 듯"
  • 등록 2022-08-22 오전 5:03:00

    수정 2022-08-22 오전 5:03: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쏘카가 22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를 희망 수준보다 약 40% 낮추며 상장을 강행한 만큼 상장 후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쏘카의 박재욱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쏘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2만8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이다.

앞서 쏘카는 고평가 논란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56.07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인 3만4000~4만5000원의 최상단과 비교하면 38% 낮아졌다. 공모가 최하단 대비로도 약 18% 낮다. 공모 물량 역시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하단 미만을 제시한 탓이다.

몸값을 낮췄지만 상장 후 주가 전망은 어둡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이 거의 없어 상장 직후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관 투자자는 364만주 중 244만3700주(67.1%)를 배정 받은 가운데 이중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225만6700주로 92.35%에 달한다. 나머지 의무보유를 확약한 18만7000주(7.65%)도 확약 기간이 15일에 그친다. 1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아예 없다.

신규 공모 물량 중 우리사주(28만6300주·7.9%)를 제외한 기관 투자자·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300만주 이상이 상장 직후 모두 풀리게 된다. 우리사주 청약률은 39%에 그쳤고, 일반청약 경쟁률도 14.4대 1에 불과했다.

적자기업을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도 거듭 확인되고 있어 당분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쏘카가 속한 모빌맅 플랫폼 시장이 ‘레드오션(치열한 경쟁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점 역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9.6%에 이르는 과점기업”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쏘카의 시초가는 개장 전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만5200원)부터 200%(5만6000원)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매수 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 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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