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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NICE평가정보(030190)는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국내 대표 신용정보 전문기업인 NICE평가정보는 2000년 5월 상장돼 현재 코스닥 블루칩 51곳으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중 하나다. NICE평가정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 주주들의 동의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 1분기가 지나기도 전에 이전상장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가 3개에 이르면서, 이전상장은 2019년 이후 최근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현재 2~3개의 코스닥 상장사가 내부적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고민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올해 이전상장은 지난 2003년(7곳) 이후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엔 에코프로그룹의 이전상장설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1위와 2위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인 만큼,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코스피로 옮길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은 개미들의 수급에 집중하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점점 안정성에 집중하며 이전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을 늘려 주가 안정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기려 한다는 것이다.
이전상장을 계획 중인 한 상장사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상장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비교적 장기 투자하는 투자주체가 필요할 뿐더러 기존 주주들의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전상장은 투자자 저변 확대와 두 시장간 평판 차이 탓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코스닥의 투자자 기반과 상장기업 기반을 위축시키고 국내 모험자본 순환체계의 핵심 인프라로서 위상과 기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