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영,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나"

영국 국빈 방문 중인 尹, 영국 의회서 연설 나서
"'다우닝가(街) 합의' 통해 전분야로 협력 확대·심화"
한영 수교 140주년 맞아 한영 피로 맺어진 혈맹임 재확인
  • 등록 2023-11-22 오전 1:46:18

    수정 2023-11-23 오전 6:56:29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다우닝가(街) 합의’를 통해 한영이 국방, 안보, 과학기술, 교역, 인적교류, 에너지, 기후변화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함으로써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의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이자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서 윤 대통령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란 제목으로 연설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설문 제목은 영국의 세계적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태동시키고 이를 전세계에 전파해 인류의 자유와 인권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점, 그런 영국의 중심에 항상 의회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과거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1883년 양국이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영국인 존 로스, 프랭크 스코필드와 같은 선교사들이 한국의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데 헌신했고, 어니스트 베델이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점을 거론했다. 특히 1950년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명의 군대를 한국전에 파병했으며, 제임스 칸 중령이 이끈 글로스터 1대대는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전후 발전과정에서 영국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영국인들의 희생과 기여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연설 후반부를 한영 관계 미래에 대한 제언으로 장식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글을 인용, 계속 밀려오는 새로운 도전에 한영이 긴밀히 대응해 응전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정세, 북핵 위협, 공급망, 에너지 안보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한영 양국이 협력해 공동 대응하자고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도전에 응전해나가는 과정에서, 과거 윈스턴 처칠 전 수상의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란 말을 인용해 양국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도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데이비드 베컴을 가진 나라라면 우리나라는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손흥민을 가진 나라”라고 하면서 양국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바탕으로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를 활발히 하자고도 덧붙였다.

김 차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영국이 우리와 피로 맺어진 혈맹임을 재확인하고, 한영 관계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함으로써 미래 한영관계의 지향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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