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이란 악재에 이틀째 하락..나스닥↑

  • 등록 2007-02-23 오전 6:22:47

    수정 2007-02-23 오전 6:22:47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 마감했다. 이틀째 다우는 하락하고 나스닥만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하루였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 활동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2월21일까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유엔의 농축 중단 요구를 거듭 거부할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란 우려와 정제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여파로 국제 유가도 이틀연속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에 부담을 안겼다.

다만 나스닥은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등 반도체 업체의 실적 호전 전망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시스코, 애플, 구글 등 IT 대표주들의 개별 호재도 겹쳤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1.91포인트(0.41%) 하락한 1만2686.50, S&P500 지수는 1.24포인트(0.09%) 내린 1456.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6.52포인트(0.26%) 상승한 2524.94에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88달러 오른 배럴당 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강세..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실적 호조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과 투자의견 상향조정 등으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강세다.

휴대폰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는 분기 수익이 26% 증가하고 지난 달 수주가 늘어나는 등 업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근 수요 부족을 겪어온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투자은행의 긍정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씨티그룹은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주가는 9.81% 치솟았다.

모건스탠리는 또다른 반도체업체 내셔널 세미컨덕터(NSM)에 대한 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올렸다. 주가는 6.38% 상승했다.

◆시스코-애플, 아이폰 명칭 사용 합의

`아이폰` 명칭 사용을 놓고 논란을 벌였던 시스코(CSCO)와 애플(AAPL)은 이 명칭을 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시스코는 지난 2000년 인포기어로부터 아이폰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후 6년동안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무선 사업부인 링크시스의 무선 전화기 상품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브랜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한달도 안돼 애플이 같은 상표로 제품을 내놓자 상표사용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여왔다.

시스코 주가는 0.11% 내렸고, 애플은 0.20% 올랐다.

인터넷 황제 구글(GOOG)은 이날 인터넷으로 메신저, 워드 프로세서 작업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업용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기로 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의미다.

이 제품의 가격은 연 50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에 비해 훨씬 싸다. 반면 MS가 올해 테스트를 선보일 `오피스 라이브` 프리미엄의 가격은 연간 479.40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구글은 0.06% 내렸다.

◆홀푸드, 와일드 오츠 인수..주가 급등

M&A 소식도 여전하다. 미국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 마켓(WFMI)이 동종업계의 와일드 오츠(OATS)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대금은 총 5억6500만달러(주당 18.50달러)로 홀푸드는 와일드 오츠의 부채 1억600만달러도 떠맡는다.

인수 발표 후 투자은행의 긍정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UBS, HSBC 등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홀푸드의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홀푸드 주가는 13.22% 급등했다. 와일드 오츠도 17.18% 치솟았다.

◆톨 브라더스-JC페니, 비교적 실적 호조

미국 최대 고급주택 판매업체인 톨 브라더스(TOL)가 주택경기 하강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상회했다.

톨 브라더스는 회계연도 1분기(작년 11~1월)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33센트(총 543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29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일 년 전의 13억4000만달러보다 19% 적은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주가는 3.56% 내렸다.

미국 3위 백화점업체인 J.C.페니(JCP)의 회계연도 4분기(11~1월)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4% 감소한 총 4억7700만달러(주당 2.0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1.96달러는 상회했다.

매출은 7.4% 증가한 66억7000만달러다. 주가는 3.13% 하락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람 맞아?…가까이 보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