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빅뱅 아닌 'GD스타일' 보여주고 싶었다"(인터뷰①)

  • 등록 2009-09-02 오전 8:12:28

    수정 2009-09-02 오전 9:17:45

▲ 지드래곤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빅뱅 리더 지드래곤이 솔로로 데뷔했다.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10년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입문, 빅뱅이 아닌 지드래곤이란 이름으로 첫 음반을 발표한 것이다.

"빅뱅 안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저만의 스타일과 그리고 YG에서 이만큼 성장했음을 이번 음반에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은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색깔로 자유롭게 스케치한 느낌이다. 감성을 결코 놓치 않는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이며 무엇보다 지드래곤, 그 자신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드래곤은 열 곡의 수록곡 가운데 '소년이여'에 많은 애정을 보였는데 "일기 쓰는 느낌으로 썼다"고 했을 만큼 자전적인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지드래곤은 만난 건 지난 8월30일, 첫 무대가 펼쳐진 SBS '인기가요' 대기실에서였다. 그는 이날 '하트 브레이커'와 '브리드' 두 곡으로 솔로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드래곤은 '사전녹화'를 끝내고 모니터링까지 마친 후에야 여유가 생긴 듯 웃음을 지었다. '권사포'가 '권지용'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그도 "이제야 긴장이 풀린다"며 취재진 앞에 섰다.

팬들은 이번 음반을 1년 넘게 기다려왔다. 그간 빅뱅 음반에, 뭐에 이런저런 것들을 챙기면서 그의 솔로 음반은 연기되고 또 연기됐다. 그럴수록 음반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더 높아졌다. 평소 무대에서 잘 떨지 않는 그가 "긴장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간의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듯하다.

"국내 무대는 오랜만이잖아요. 게다가 솔로 무대는 아무래도 다섯 명으로 활동할 때와 많이 다르니까. 이번 무대만 해도 혼자서 이것저것 해야 했거든요. 무대 콘셉트 결정하는 것부터 안무, 동선 등등 신경 쓸 게 많아서 조금 정신이 없었어요."
▲ 지난 8월 30일 '인기가요'서 첫 무대 가진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이번 활동을 위해 특히 '안무'에 신경을 많이 쓴 듯했다. 그는 빅뱅 활동 때에는 춤으로 크게 돋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트 브레이커'를 위해 강한 비주얼과 그에 어울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안무가 숀 에바리스토와 동료 태양이 그를 도왔다. 이날 '인기가요'에는 태양도 발걸음 해 그의 첫 무대를 지켜봤다.

YG의 수장, 양현석은 "태양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이 지드래곤에게 좋은 자극을 준 것처럼 지드래곤의 이번 활동이 태양의 다음 활동에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지드래곤도 "나, 영배(태양) 할 것 없이 빅뱅 멤버들은 모두 욕심이 많다. 나와 영배는 오랜 시간 YG에서 함께 했고 다른 멤버들도 언더그라운드나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면서 경쟁이 몸에 밴 친구들이다. 그런 경쟁 의식이 멤버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 발전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의 첫 무대는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정작 본인은 10점 만점에 반도 못 미치는 점수를 줄 만큼 아쉬움이 많은 무대였다.

"4점? YG 사람들은 원래 5점 이상 받기 힘들다니까요. 하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실전은 연습만큼의 결과물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 무대도 이런저런 아쉬움도 남네요."

양현석도 그 기분을 잘 아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짠'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8월28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거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집에서 혼자서 TV보다가 1위를 차지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라 솔직히 기분 좋더라고요. 다음 주 무대가 더 부담되긴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지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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