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어보니 `참담`..해운사 부진 언제까지?

주요 해운사 2분기 실적 예상보다 더 악화
"2013년까지 반등 어려워" 지적도
  • 등록 2011-07-28 오전 7:53:03

    수정 2011-07-28 오전 7:53:03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예상보다 더 실망스러웠다. 주요 해운사들이 성수기인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 올해 흑자를 내는 게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분기엔 다를 것`이란 애널리스트 보고서 또한 자취를 감췄다. 

노선별 운임지수 추이(출처= 신영증권)
현대상선(011200)은 지난 25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779억원(K-IFRS 연결 기준)으로 적자폭이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손실은 274억원이었다. 현대상선의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다. 운임 하락, 선적 물량 과잉 등이 예견됐지만 2분기가 원체 성수기인 탓에 약간의 흑자를 내거나 적자를 내더라도 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진해운(117930) 또한 부진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진해운이 2분기 매출 2조1649억원, 영업손실 9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실액 901억원은 1분기보다 8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벌크가 주력인 STX팬오션(028670)은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흑자는 영업이 아닌 선박 매각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를 밟는 대한해운(005880)이나 중소형 선사들도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

해운사들의 실적 악화는 벙커C유 가격 급등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운임 하락 때문이다. 그런데 운임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업황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최근의 운임 하락은 대형 선박 급증 때문이다. 유럽, 미주로 실어 나를 짐은 그대로인데 실어주겠다고 나서는 선박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말, 길게는 2013년 이후까지 업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7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분기보다 2% 이상 떨어져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렵다"고 평가했고 삼성증권은 "2013년까지 업황의 대세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현대상선 적자폭 확대..`선복 과잉 탓`
☞현대상선, 2분기 영업손실 779억원..적자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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