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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역대 아시아권 내야수 2위에 해당하는 500만2015달러라는 응찰 금액은 강정호에 대한 기대치를 읽을 수 있는 수치다. 강정호 역시 큰 무대를 향한 의지가 강한 만큼 입단까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가 또 하나 남아 있다. 사실 강정호는 급할 것 없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선 속이 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어떤 팀이 강정호에게 손을 내밀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팅 규약상 MLB는 최고 응찰액만 전한다. 이후 협상은 당사자와 해당 구단이 한다. 그러나 미국이 주말을 낀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간 탓에 정확한 팀이 나오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언제든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다.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어쩐 일인지 현지에선 ‘우린 아니다’라는 보도만 줄을 잇고 있다. 강정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등 빅 마켓 구단들은 강정호 포스팅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건 넥센이다. 넥센도 여전히 해당 팀을 알지 못한다. 다만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팀을 꼽고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우선 포스팅 금액이다. 500만 달러는 넥센이 기대했던 최고 수준은 아니다. 빅 마켓 구단이 나서지 않은 것으로 구단은 해석하고 있다. 2015년을 의미하는 2015달러를 마지막에 붙인 건 ‘500만 달러’면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해당 구단에 있었을 거라고 보고 있다.
김태민 미네소타 아시아담당 스카우트의 존재도 추측의 한 이유다. 김 스카우트는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스카우트 중 가장 오랜 경력을 갖고 있다. 강정호가 ‘포수도 보던’ 고교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인물이다. 가장 많은 걸 넥센 구단에 물었고, 가장 많이 강정호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성장 속도를 알고 있는 사람이 김 스카우트라고 넥센 구단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았다.
그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이 강정호의 천연 잔디에서의 수비력에 모아졌다는 점도 미네소타 행을 추정하는 중요한 이유다.
참고로 강정호는 천연 잔디나 인조 잔디를 크게 가리지 않았다. 다만 경기 수가 많고 땅이 여전히 거친 잠실 구장에서만 특별히 실책이 좀 나왔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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