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빅데이터 스타트업, 투자금 단위부터 달라”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 인터뷰
디지털 전환으로 빅데이터 기업 가치 급성장
350TB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데이터 사각지대 지원"
"내 사업만 아니라 외부와 결합해 새 가치 찾는게 중요"
  • 등록 2021-09-10 오전 6:00:00

    수정 2021-09-10 오전 7:30:20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 KT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같은 업종의 스타트업이라도 데이터를 축적하고, 남다른 가치를 뽑아내는 기업은 투자금 유치의 단위가 다릅니다. 그만큼 데이터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데이터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신사업의 가치를 높게 쳐준다는 증거죠.”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과거 90년대 벤처붐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특히 빅데이터 스타트업의 가치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본부장은 기존 산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접목하는 시도인 ‘디지털 전환(DX)’이 업계 전반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IT나 통신뿐만 아니라 제조, 서비스, 1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추진 중에 발생하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모두 주목하고 있다”면서 “산업별 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굴해주는 융합, 해석의 영역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국내 여느 기업들과 비교해서도 고객 빅데이터 확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는 그동안 빅데이터 투자 및 성과 도출에 있어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습니다.

우선 정부가 2019년부터 3년 동안 1516억원을 투입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통신분야)의 주관사업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KT와 14개 참여기관이 구축한 통신 플랫폼은 유동인구, 소셜, 식품, 배달 등 295종, 350테라바이트(TB)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 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환경을 구축해 사용자가 손쉽게 데이터 융합 및 AI 추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무료로 제공 중”이라며 “데이터 활용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을 위해, 빅데이터로 시장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협업해 스타트업에 대해 분석지원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 치안 시스템을 구축, 경찰의 실종자 수사를 지원하거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무료 상권 분석을 제공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현안 해결에도 노력 중입니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의 핵심과제로 2020년 7월 시작해 시행 1년이 지난 ‘데이터 댐’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전문가나 어드바이저 그룹이 비슷한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데이터 인프라가 구축됐으니 데이터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가꿔 나갈 수 있도록 해주면 산업의 성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빅데이터를 본격적으로 ‘산업화’하는 데 있어서 컴퓨팅 파워와 알고리즘의 발전,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요인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최 본부장은 “과거에는 데이터 현상을 사진처럼 찍어낸다든지 자사의 사업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면, 지금은 빅데이터 분석 전체의 과정을 중요시한다든지 외부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런 방식으로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 바꾸는 것이 산업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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