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7월 마지막날 미 증시 또 상승…"연착륙 기대감"

  • 등록 2023-08-01 오전 5:04:25

    수정 2023-08-01 오전 5:04:2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기업들의 예상 밖 호실적에 따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와중에 연준의 대출 관련 설문조사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장 막판 투자 심리는 다소 흔들렸다. 최근 고공행진을 벌였던 시장은 일단 앞으로 나올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주시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AFP 제공)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1%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투심을 떠받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다. 64%가 넘는 기업들은 전망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발표했다.

이번주에는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스타벅스, 모더나, 퀄컴, 코스트코, CVS헬스 등 주요 업체들이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현재까지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만큼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있다.

주요 지표들도 경기 연착륙을 가리켰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8을 기록했다. 전월(41.5)보다 나아졌다.

시장이 또 주목하는 것은 이번주 4일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다. 노동시장 과열은 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를 가를 핵심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0만명이다. 전월(20만9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9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추후 나올 데이터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런 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소식”이라면서도 “지금부터 9월 회의까지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중요한 여러 지표를 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몇 차례 지표를 더 살펴야 한다는 게 굴스비 총재의 언급이다.

다만 이날 오후장 들어 연준이 내놓은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를 확인한 후 시장은 다소 출렁였다. 연준은 “미국 대형은행들의 대출 조건은 더 빠듯하고 긴축적일 수 있다”며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대출 기준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 경기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증시는 경제가 꾸준히 약세를 보여야 한다는 SLOOS를 보면서 흔들렸다”고 전했다.

연준 내 강경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CBS에 나와 근원물가가 여전히 4%대인 점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아직은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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