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활성화, 통화선물시장 `반색`

해외펀드 투자 활성화되면 환헤지 수요 크게 늘 듯

  • 등록 2007-01-16 오전 7:07:52

    수정 2007-01-16 오전 7:07:52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정부가 내놓은 `해외투자 활성화 대책`에 통화선물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해외 포트폴리오(증권) 투자가 활성화되면 환율 변동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헤지수요가 급증, 환헤지를 담당하고 있는 통화선물 시장이 크게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재정경제부는 `해외투자 확대 방안`을 발표, 해외주식 투자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고 국내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설정한 해외펀드를 설정액의 90%까지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와 실물펀드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해외 금융상품에 대한 개인 및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가 크게 자유로워진 것.

국내 투신사가 해외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대체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헤지(hedge)를 해야 하는데 국내은행의 선물환, 스왑 등과 함께 달러 선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은 해외 펀드 설정시, 거래 조건과 수수료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은행권이 주로 운용하는 선물환보다는 선물사를 통한 환헤지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계 투신사 한 관계자는 "최근에 해외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지만 세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대책으로 해외펀드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외 펀드 설정시에 상황에 따라, 그리고 각 기관별로 다르지만 달러 선물로 헤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대책으로 선물 헤지가 늘어날 것이다"고 봤다.

선물사 한 관계자도 "각 해외펀드마다 헤지비율이 다르고 헤지 방법도 다르지만 선물로 헤지하는 비율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해외 펀드가 활성화되면서 이미 달러 선물 시장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달러 선물 시장에서 차지하는 투신권의 비중은 급증했다.



작년 달러선물 거래량은 310만4641계약으로 2000년 135만5730계약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거래중 투신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30%에서 17.40%로 급팽창했다. 최근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신권의 환헤지 비율이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섣부른 기대에 대한 경계도 있다. 앞선 외국계 투신사 관계자는 "선물의 경우 만기가 3개월밖에 안돼 계속해서 롤오버를 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있는게 사실이다. 해외 주식 투자 같은 경우 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할 경우, 선물로 헤지를 하면 증거금이 3% 수준으로 3000만달러(환율 940원 적용)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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