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와 결혼 이선진 "첫키스 후 죄 지은 기분이었다"

  • 등록 2007-12-21 오후 1:06:32

    수정 2007-12-21 오후 1:32:53

▲ 예비부부 이선진과 김성태 씨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첫 키스 하고 죄 지은 기분이었어요.”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이선진이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선진은 21일 낮 1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전 매니저와 연기자로 처음 만난 김성태 씨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선진은 기자회견에서 “방송, 모델 활동을 14년 정도 했는데도 너무 떨린다”며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떨렸고 기자회견장에 세 명 정도 와 있는 꿈을 꿨는데 오늘 많이 와주셔서 고맙다.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선진은 예비신랑에 대한 질문에 “7년 전 매니저로 만나 1년 정도 전까지 같이 일했다. 사귄지는 5년, 약 2000일 가까이 됐다”며 “현재 소속사(케이앤 엔터테인먼트) 기획팀에 얼마 전까지 있다가 지금은 조그만 사업체를 꾸리고 있다. 직업이 독특하지만 평범한 서른 다섯 살 아저씨다. 키도 나보다 작다. 개그맨 이동우 씨를 닮았다”고 답했다.

5년 동안 주변에 교제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는 이선진은 “서로 일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지금 매니저에게도 사흘 전에 말을 했다”며 “회식 자리가 데이트였다. 회식 끝나고 집에 데려다주는 것은 꿈도 못 꾸고 눈빛 교환만 했다. 서로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니까 혹시라도 결혼을 못하게 되면 내가 힘들어질 거라고 해 (교제를) 숨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선진은 이어 “몰래 만나느라 데이트를 맘대로 못해서 크리스마스이브 때 명동을 손잡고 한번만 다녀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프러포즈를 못 받았는데 그게 프러포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세 계획에 대해 이선진은 “급하게 날짜를 잡으니까 혹시 속도위반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전혀 아니다”며 “내가 대학원을 다니고 현재 논문을 쓰고 있어서 아이는 생각 못했다. 학교 졸업하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아기 욕심이 많아서 셋은 낳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진은 첫 키스의 추억을 묻자 “사랑 고백을 받은 날 차안에서 했다”며 “같이 일하던 사람이라 창피했다. 이래도 되나 싶고 죄 짓는 것 같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진은 내년 1월27일 오후 1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혼여행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고 서울 논현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결혼식 사회와 축시는 예비신랑과 함께 일했던 탤런트 류진과 김명민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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