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럽 `무기력과 갈등`에 공포…다우 303P 급락(종합)

그리스 디폴트 루머+ECB내 위기해법 불화 불거져
3대지수, 2%대 급락…유럽계 은행주 폭락
오바마 `부양책`, 의회 통과 가능성 `회의적`
  • 등록 2011-09-10 오전 5:55:05

    수정 2011-09-10 오전 5:55:05

[뉴욕=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그리스 디폴트` 루머가 돌고, 유럽중앙은행(ECB) 불화가 불거지는 등 유럽 사태에 대한 두려움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가 편입되어 있는 다우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03포인트(2.69%) 하락한 1만992.13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31포인트(2.67%) 떨어진 1154.23으로 주저앉았다.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도 61포인트(2.42%) 급락한 2467.99에 그쳤다.

그리스 국채가 이번 주말에 디폴트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이에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발표, "그리스는 지난 7월21일 유럽정상회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얘기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지원이 끊겨 디폴트 될 수 있다며, 독일 은행을 지원하는 `플랜B`를 준비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에 앞서 ECB의 독일 출신 위르겐 스타크 집행이사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임 이유가 ECB가 국채매입을 재개한데 대한 갈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싼 ECB내 불화가 심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증시가 급락하고 유로화는 달러화등에 대해 6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4470억유로 규모의 일자리 부양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은 의회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정부가 자국 은행들에 대해 국채 보유분에 대해 감자 조치할 경우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주요 유럽계은행들에 대한 목표가격을 낮췄다.

미국내 상장된 유럽계 은행중 바클레이스가 8.9% 급락한 것을 비롯, 도이체방크는 8.71%, 크레딧 스위스는 6.12% 떨어졌다.

4만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 하락했고, 8월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친 맥도널드는 4% 떨어졌다.

S&P 섹터에서 10개 전분야가 하락했으며,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은 독일 법정에서 삼성전자와의 디자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1.7% 하락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한다고 발표한 인터넷 도메인 업체인 베리사인은 14% 떨어졌다.

◇스타크 ECB이사 사임.."국채매입 갈등 탓" ECB의 위르겐 스타크 집행이사가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에 따른 갈등으로 사임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CB는 "이날 스타크 이사가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ECB를 그만 두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임명절차에 따르면 스타크 이사는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 현재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후임자 선임은 올해말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ECB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스타크 이사 사임의 배경에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 지난달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아일랜드 등에 대한 국채매입을 재개할 당시 스타크 이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라가르드 "세계경제 위험한 국면 들어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직전 영국 씽크탱크그룹인 채텀하우스에서의 컨퍼런스에 참석, "세계경제의 성장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동시에 수요측면에서 글로벌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지속적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는 경기 전망 악화, 정부와 은행들의 부실화 우려 고조에 직면하면서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같은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 정부와 정책 당국자들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며, 행동도 대담하게 해야 하며 각국이 공조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조절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통화정책 측면에서 당국자들은 비전통적 조치를 포함해 성장을 부양하는데 더 치중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4만명 감원 추진..美금융업 최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대 4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BoA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BoA는 올들어 이미 투자은행과 트레이딩부문에서 6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분기별 비용을 15억달러 정도씩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감원이 확정될 경우 미국 금융업종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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