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가족 모두 쓴다는 걸 전제로 가계통신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냈고, SK텔레콤이 ‘무약정 고객 월 3000~9000포인트 지급(1포인트는 1원)’을, KT가 가족뿐 아니라 친구 등에게도 KT 가입자라면 데이터를 나눠 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알뜰폰인 CJ헬로비전의 ‘10GB 월 1만 9800원 USIM 요금제’를 빼면 소비자 눈높이에 못 미친다.
기본 요금제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거나, 데이터 사용량은 그대로 두고 요금을 내리는 등의 조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먼저’ 데이터 사용량 폭증 시대에 소비자들이 편하게 저렴한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일까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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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모두△20% 요금할인 가입자 중 약정기간이 안 끝난 사람들이 재약정할 경우 위약금 없이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고 △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분당 과금에서 초당 과금으로 바꿔 낙전 수입을 없애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일단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 다만, 좀 더 실질적인 데이터 요금인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영민 장관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2018’이 열리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동통신사 CEO 등을 만나 “한치의 착오 없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하자”면서도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 프로그램을 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족3인은 월 2만원 대 요금제로 13GB이상을 쓰니 정부의 보편요금제(데이터 1GB, 2만원 대)보다 훨씬 경제적인 것이다. 다만, 가족 전원이 LG에 가입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에따라 통신3사는 데이터 요금이 저렴해지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수 있는 새 요금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행보가 관심이다.
경쟁 통신사 관계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연내 8개의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내면서 새 요금제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월 지방선거에서도 데이터 요금인하는 이슈가 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민·관 파트너십 자회사를 만들어 ‘5G 수준의 공공와이파이’를 종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해당 자회사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받는 일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