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무제한 QE'+슈퍼부양책 '임박'에도…뉴욕증시 또 하락세

[뉴욕증시 출발]연준 "필요한 만큼 자산매입 계속"
국채·MBS 매입 양적완화, 7000억弗 한도 없애기로
3개 대출기관 출범으로…회사채 매입 우회로 선택
므누신 "2조달러 슈퍼부양책, 합의에 매우 가까워"
  • 등록 2020-03-24 오전 12:01:04

    수정 2020-03-24 오전 12:04:2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제 미국의 부양책도 더는 약발이 안 먹히는 걸까.

2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한대 양적완화(QE) 선언과 여야의 2조 달러 규모 슈퍼 부양책 합의 임박 소식에도, 뉴욕증시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6.34포인트(1.86%) 떨어진 18817.64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82포인트(1.81%)와 28.46포인트(0.41%) 내린 2263.61과 6851.06에 움직이고 있다.

연일 공격적 액션을 취하고 있는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액만큼 자산 매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양적완화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총 7000억달러 한도에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공식화했는데, 이 한도를 사실상 없애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연준의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챕터(국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매입 대상 채권에 회사채 등 민간 채권도 포함시켰다.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 ‘자산담보부증권 대출 기구’(TALF·Term Asset-Backed Securities Loan Facility) 등 3개의 새 대출기관 출범해 “신용카드 대출 등 소비자 관련 대출 채권과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회사채, 신용도가 우수한 회사채를 사들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준이 회사채 매입에 나서려면 관련법에 따라 미 의회의 법 개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만큼, 이들 대출기관 설립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연준의 적극적 대응에도 불구, 여전히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허덕이고, 이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 기업 줄도산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는 전례가 없던 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차원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시장이 주시하는 2조 달러 규모의 슈퍼부양책, 즉 긴급구제법안도 여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오늘 이 일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조치와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개장 직후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발(發)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팽배해지면서 하락장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섭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2분기 미 경제가 각각 24%와 30%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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