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2주기…다뉴브강에 추모조형물 세웠다

조형물 제작 비용은 헝가리 정부가 부담
최종문 "슬픔나눈 헝가리 국민에 감사…재판 조속히 이뤄져야"
헝가리 정부 "한-헝가리 관계 더욱 깊어질 것"
  • 등록 2021-06-01 오전 12:52:19

    수정 2021-06-01 오전 9:18:49

3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2주기를 맞아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9년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號) 침몰 사고를 추모하는 조형물이 사고 현장 인근 머르기트 다리 옆에에 세워졌다. 헝가리 정부가 조형물 제작 비용 5억원을 전액 부담했다.

31일(현지시간)에 열린 제막식에는 한국 측에서는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가, 헝가리 측에서는 레벤테 머저르 외교부 정무차관, 졸트 니메트 국회 외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 피해자와 유가족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최 차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 사고 직후부터 추모조형물 제막식까지 지원을 해준 헝가리 정부와 슬픔을 함께 나눈 헝가리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사고 관련 사법 절차가 공정하고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헝가리 측에 요청했다. 허블레아니호와 부닥친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 대한 형사 재판은 지난해 3월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지난 15개월 동안 다섯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

머저르 차관은 헝가리 역사상 전례 없는 선박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추모조형물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 한-헝가리 관계가 이러한 슬픈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어지고 애틋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2019년 5월 29일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던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들이받혀 한국인 2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허블레아니’ 호에 있던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2명도 숨졌다.

외교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1명을 찾는 노력과 함께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를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공유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최종문(오른쪽) 외교부 2차관이 31일(현지시간) 선박 사고 2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조형물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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