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이화여대 학창 시절 이어령 선생께 배운 끝세대라며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을 추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해영 이사장은 “이어령 선생님 부고(2월26일)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일찍 찾아뵙지 못한 데 대한 스스로의 원망과 아쉬움을 표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 전문가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와 국제처장, 이중언어학회장 등을 역임한 관련 분야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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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어의 매력으로 감수성을 꺼냈다. 이 이사장은 이어령 선생의 수업 때를 회고하며 “우리말에는 한국인의 감수성이 많이 녹아있다. 이를테면 식당에서 ‘음료수 두어병 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찰떡같이 알아듣고 내어놓는다. 감수성이 높은 언어”라며 “외국인들도 풍부한 감정과 정서가 담긴 한국어에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령 전 장관은 세종학당재단과도 인연이 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 재단 출범에 앞서 이 전 장관을 세종학당의 명예학당장에 위촉했다. 우리말과 글을 연구·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이해영 이사장은 “당대 지성이었던 이어령 선생이 평상시 말씀하셨던 문화보급의 재단 역할과 비전, 한국어의 매력을 상기하면서 해외에서 친한파를 키우는 외교 산실로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세계 속의 작은 한국을 세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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