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고속성장 요인분석 및 하반기 전망-KOTRA

  • 등록 2000-07-27 오전 8:18:28

    수정 2000-07-27 오전 8:18:28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8.2%로 공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국내생산총액이 1/4분기 8.1%에 이어 2/4분기에 8.3% 증가, 상반기 전체 8.2%의 성장률을(3조9491억위안)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베이징 무역관은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국경제가 빠른 증가세를 보인 요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2차산업·3차산업 고속 성장 우선 2차산업(특히 공업)과 3차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2차산업 생산액이 2조136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으며 이중 공업생산액은 1조9005억위안으로 9.9% 증가해 증가폭이 전년동기보다 0.9%포인트 높았다. 특히 국유 및 국유 지주공업 기업의 생산액은 9.8%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나 높았다. 주요 공산품도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하이테크 전자통신상품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3차산업의 생산액도 1조3626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는데 이는 내수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교통운수 증가, 주택판매 증가 및 관광업 호황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소비·수출 급증, 투자 안정적 증가세 소비와 수출이 급증했고 투자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여 3개 경제성장축이 모두 발전적인 양상을 보였다. 사회소비품 소매액은 1조6248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으며 증가율도 전년동기대비 3.7%포인트 높았다. 수출액은 114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3%, 수입액은 1021억달러로 36.2% 증가했다. 무역흑자가 12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억달러이나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1조176억위안으로 11% 증가했으며 이중 국유 투자가 12.1%, 민간투자는 7.9% 증가했다. ◇ 경제구조 개선 양적인 성장외에 경제구조의 질적인 부분도 지속 발전했다. 1~5월 공업기업 경제효익 종합지수는 107.3으로 전년동기대비 16.4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이윤총액은 2.3배 증가했으며 적자기업의 총적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7% 축소되었다. 또한 공업기업의 재고량 증가율이 1.4%로 공업생산액 증가세보다 낮았다. 국유 지주기업과 국유 대중형기업의 재고량은 각각 3.2%, 1.7%씩 감소했다. 따라서 기업 저축액 특히 비정기 저축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기업저축액은 364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691억위안이 증가했으며 그중 기업 비정기 저축액은 2558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8억위안 증가했다. 국제수지 상황도 양호해 5월말 외환보유고가 1580억달러로 연초보다 33억달러나 증가했으며 위안화 환율도 다소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 시장가격 안정적, 주민소득 향상 시장가격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주민소득이 향상되었다. 2년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로 돌아서서 0.1% 상승했다(소매물가는 여전히 1.9% 감소). 공산품 출고가격이 국제유가의 인상에 따라 상반기 2%, 6월에는 3% 올랐으며 원부자재 가격도 상반기 4.3%, 6월 5.5% 올랐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전망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국가통계국대변인은 성장폭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상반기의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이 8%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플러스 요인은 다음과 같다.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및 안정된 금융정책 실시 -상반기의 양호한 경제지표 -GDP증가율보다 높은 에너지 및 주요 원부자재 생산량 -외자유치 계약액 증가(전년동기대비 20.6% 증가) -공업기업의 수출가공 오더량 증가(전년동기대비 27.2%증가) 등이다. 이외에 기업재고량 증가폭 둔화와 시장가격 회복, 기업 저축액 증가, 민간투자 증가, 서부대개발, WTO 가입 등도 중국경제가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유리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야별 전망근거는 다음과 같다. ◇ 수출입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 올 상반기 교역액 증가는 비교대상이되는 지난해 동기간 수출액이 예년에 비해 과도하게 낮았던 점과 금년 상반기에 세계 경제상황이 양호한 발전 양상을 보인데 따른다. 중국의 대외교역은 작년 7월 이후부터 호전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반기의 비교대상액이 높아진 점과, 올 하반기 부터는 세계경제 특히 미국경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국의 WTO 가입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수출입 증가율은 상반기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 소비 안정 증가세, 물가 안정 상승세 연휴소비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소비수요의 증가는 거시경제 회복의 기초가 되었다. 특히 5월의 전월대비 증가세 2.5% 중에 2%포인트는 휴일소비에 기인했다. 금년의 소비수요는 안정적 증가세를 보여 중국거시경제 반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의 안정적 상승추세는 원유, 일부 유색금속 가격의 상승에 따른 영향이 확대되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공산품의 경우 현재 국내시장 공급이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큰 폭 가격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 중서부지역 투자 증가세 두드러져 투자의 경우 지역적으로 중서부지역에 대한 투자가 동부보다 많았으며 중부는 986억위안, 전년동기대비 18.4%, 서부지역만은 795억위안으로 동기대비 13.7% 증가해 동부지역의 9.1% 증가세보다 높았다. ◇ 기업 경제성 호전, 적자기업 감소세 한편 中國經濟景氣監測中心도 금년 이래 국유 및 국유지주회사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지고 판매상황이 호전되고있고 기업경제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국유기업이 3년여 지속된 적자에서 탈피할 기초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소에 의하면 공업기업 상품판매 증가 속도도 빨라져 5개월 동안 공업기업의 상품 판매량 수입은 2조992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업기업의 납세총액도 높아져 지난 5개월 동안 공업기업 누계 세금액은 1,884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그중 국유 및 국유 지주공업 기업 세금총액은 1,36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했다. 상품 판매율도 높아져 금년 4월분 공업상품 판매율이 97.35%에 달했으며 특히 국유 및 국유 지주 공업기업의 공업제품 판매율은 전국 평균수준을 상회 98.22%에 달했다. 이외에 적자기업의 적자액이 61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되었다. 국유 및 국유 지주기업의 적자액은 420억위안으로 동기대비 6.7% 감소했다. 요컨대 하반기에도 국제경제 환경의 회복속도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화폐정책을 기초로 국내 생산총액 증가율이 8%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외에도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 중국의 경제성장에도 많은 걸림돌이 놓여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최근 3년간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에 크게 힘입어 왔지만 정부예산 적자가 올해 이미 270억달러를 넘어서 더 이상의 재정지출확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4대 국유은행의 부실채권이 1조1천억위안에 달하는 등 금융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여전히 비효율적인 국유기업, 더딘 개인소비 증가율, 높은 실업률, 심화되고 있는 도농간 격차 등이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붙잡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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