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추가 테러 경고..한국인 부상자 오늘 입국

  • 등록 2005-10-03 오전 9:09:00

    수정 2005-10-03 오전 9:09:00

[노컷뉴스 제공]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26명이 숨지고 한국인을 포함해 100여 명이 다쳤다. 현지의 각국 대사관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2일 한 때 한국인 사망자 1명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사망자는 없고 다만 6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한인회와 주 자카르타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국인 사망자는 없어, 부상자만 6명

이와 관련해 발리 한인회 이동우 회장은 "사망자는 지금까지 26명이고, 한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 중 1명은 눈을 다쳤지만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양호하고 2명은 파편이 몸에 박혔지만 위험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부상자 가운데 4명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나머지 2명도 4일까지 입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리섬 짐바란과 쿠탄 해안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로 2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인, 여기에 호주인과 일본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자카르타 대사관 직원 2명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교민과 관광객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당분간 발리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고 현장에 대사관 직원 급파, 발리 여행 자제 당부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획된 자살 폭탄 테러로 규정했다.

인도네시아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3명의 테러범이 폭탄 테러용 조끼를 입고 식당에 들어가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신체 일부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범인 색출을 지시했다.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다. 또 유도요노 대통령 역시 이번 테러의 배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경찰과 테러 당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저항 단체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이슬람 공동체'란 뜻으로 이른바 동남아의 알 카에다로 불린다.

이들은 동남아 지역에 근본주의 이슬람 국가를 세우기 위해 반 이슬람 서방 세력을 축출하는데 테러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발리 대규모 폭탄 테러도 저지른 것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은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 인구 가운데 90% 이상이 이슬람이지만 지난 1949년 독립 이후 개신교와 카톨릭,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와 민족간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민주화와 함께 분리 운동이 다시 거세지면서 이들 강경 이슬람 조직도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연쇄 폭발을 알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에 의한 자살 테러로 규정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에 의한 자살 테러로 규정

세계 각국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난 2002년에 이어 또 다시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을 처벌하려는 인도네시아 국민과 정부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부상자와 유족, 인도네시아 정부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테러범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고 희생자가 발생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의료진과 경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인도네시아 거주 미국인을 겨냥한 추가 테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대사관은 2일 이메일 서한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미국민과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폭력사태, 테러행위의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대사관은 추가 테러가 계획될 수 있다는 정황을 얻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도 추가 테러에 대비해 현지 교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 발리지역을 1단계인 유의 단계에서 2단계인 주의로 격상하고 신변안전에 주의를 요청했다.

현재 발리섬 관광지역에는 경비 병력이 예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원됐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최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를 서둘러 떠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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