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년만에 최고의 빅 랠리

긴축중단 기대감에 사상최고 유가 극복
  • 등록 2006-04-19 오전 5:26:41

    수정 2006-04-19 오전 5:26:41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8일 뉴욕증시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지난해 4월이후 1년만에 최고의 랠리를 펼쳤다.

블루칩 서른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뛰어 올랐다.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1달러선을 뛰어 넘고, 주요 금속 가격의 기록적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행진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과감한 매수주문을 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1.76%, 194.99포인트 상승한 1만1268.77, 나스닥지수는 1.95%, 44.98포인트 오른 2356.14, S&P500 지수는 1.74%, 22.32포인트 상승한 1307.6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년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6일의 고점에 5포인트 차이로 다시 근접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5억6689만주, 나스닥에서는 22억2032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76대21, 나스닥에서는 68대26이었다.

◆FOMC "금리인상 중단 임박..과잉긴축 우려"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은 "긴축 과정의 종료가 임박한 듯하다는데 대해 대부분의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일부 위원들은 지나치게 긴축에 나설 위험이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자넷 옐렌 총재는 "금리정책의 영향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의 충격을 소비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점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옐렌 총재 발언으로 랠리의 불씨를 당긴 증시는 FOMC 의사록에서 원기를 얻어 쉼없이 고점을 높여갔다.

◆금리 민감주 급등

미국 지표금리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5%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은행업(BIX)이 1.7%, 증권업(XBD)은 1.9% 올랐다. 유틸리티 업종(DJU)은 2.4% 급등했다.

경제지표의 도움으로 증시는 일찌감치 금리인상 우려감에서 해방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3월중 근원(에너지와 식품을 제외) 생산자물가는 0.1% 오른데 불과,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3월중 주택착공은 7.8% 급감, 1년만에 가장 적은 196만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04만호를 크게 하회했다.

◆어닝시즌 순항..메릴린치 실적 기대이상

메릴린치(MER)가 1.2% 상승했다. 메릴린치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44센트로 줄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35센트보다는 훨씬 많았다. 1분기중 매출은 28% 급증한 79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 74억달러를 상회했다.

다우종목인 존슨앤존슨(JNJ)도 0.8% 상승했다. JNJ는 1분기중 주당 99센트의 순이익을 내 예상치 9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2% 증가한데 그친 129억9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못미쳤으나, 약품판매 부진을 상쇄한 의료기기 판매 호조 사실이 높이 평가됐다.

◆반도체 3.4% 급반등..인텔도 모처럼 상승

반도체 업종(SOXX)이 3.4% 급반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다음날 실적발표를 예정해둔 인텔도 1% 상승하며 52주 최저가 경신행진을 마쳤다.

인텔과의 출혈 경쟁 우려로 전날 급락했던 AMD가 2.1% 되올랐고,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6% 급등했다.

이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에 기대감이 미리 반영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가 4%, 모토롤라(MOT)는 2.1% 상승했다. 야후(YHOO)가 1.1%, 빅블루 IBM은 2.1% 상승했다.

이번주중 실적을 발표할 애플컴퓨터(AAPL)와 이베이 역시 각각 2.2%씩 상승했다. 다만, 구글(GOOG)은 0.6% 내렸다.

◆원자재 사상최고..관련주 급등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1달러선까지 상향돌파했고, 구리, 금, 은 등 각종 금속 가격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원자재 가격지수들도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이날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업종(XOI)이 2.2% 급등한 가운데, 대표주인 다우종목 엑손모빌(XOM)은 2.4% 상승했다. 금업종(GOX)도 1.9% 뛰어 올랐다.

세계 최대의 광산 채굴기계 업체인 다우종목 캐터필라(CAT)는 3.3% 상승했다.

유가에 민감한 항공서비스(XAL) 업종 역시 1.7% 반등하며, 시장 전반의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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