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스페셜③]'복고의 힘', 60억 규모 세트로 향수 자극

  • 등록 2008-10-15 오후 1:03:09

    수정 2008-10-15 오후 1:04:25

▲ MBC '에덴의 동쪽'에서 1970~1980년대를 촬영하기 위해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에 마련된 세트. 신태환의 태성그룹과 민혜린 아버지가 회장인 한세일보, 서울 중심가 뒷골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인기에는 시대적인 요소가 갖고 있는 매력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로 ‘복고의 힘’이다.

시대극인 ‘에덴의 동쪽’이 현재 그리고 있는 시기는 1970~1980년대다. 정치적 혼란기였고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기는 했지만 이 시기에 청춘을 보낸 중, 장년층에게는 향수가 서려있는 시대이고 현재보다 크게 뒤떨어진 사회상이 신세대들에게는 의아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대다.

영화의 경우 주요 관객층이 20대 젊은 층으로 정서가 맞지 않아 낯선 시대극이 다른 장르에 비해 흥행에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은 30~50대로 이들의 향수를 자극해 인기를 끈다면 젊은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이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경상남도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19835㎡(6000평) 부지 에 60억원을 들여 1970~1980년대 서울 소공동과 남영동, 종로 피맛골 등지의 모습을 재현한 세트를 마련했다.

덕수궁 석조전, 남영동 철교, 여관, 식당 및 과자 등을 판매하는 가게, 뒷골목뿐 아니라 거리에 설치된 쓰레기통까지 과거 모습으로 복원했다. 또 허름한 뒷골목 식당, 가게를 표현하기 위해 창틀, 문짝 등으로 쓰인 나무를 불로 그을리고 색을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 세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실제 1970~1980년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니 드라마를 통해 세트를 보는 중, 장년층의 시청자들이 어려웠지만 마음에는 정이 있었던 시절, 자신들이 직접 발전시켜왔던 시절에 대한 추억에 잠기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자칫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는 세트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촬영을 해야 하는데 1970~1980년대 같지 않은 배경이 카메라에 들어올 경우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덴의 동쪽’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2000년 11월 개통된 서해대교가 배경에 잡혔다’, ‘포크레인에 붙은 기업 로고가 과거의 것이 아니다’ 등의 지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무리 당시 시대상에 비춰볼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납치가 반복되는 것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불평을 하고 있다. 당시 시대에 맞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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