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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인기에는 시대적인 요소가 갖고 있는 매력도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로 ‘복고의 힘’이다.
시대극인 ‘에덴의 동쪽’이 현재 그리고 있는 시기는 1970~1980년대다. 정치적 혼란기였고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기는 했지만 이 시기에 청춘을 보낸 중, 장년층에게는 향수가 서려있는 시대이고 현재보다 크게 뒤떨어진 사회상이 신세대들에게는 의아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대다.
영화의 경우 주요 관객층이 20대 젊은 층으로 정서가 맞지 않아 낯선 시대극이 다른 장르에 비해 흥행에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은 30~50대로 이들의 향수를 자극해 인기를 끈다면 젊은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이 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경상남도 합천 영상테마파크의 19835㎡(6000평) 부지 에 60억원을 들여 1970~1980년대 서울 소공동과 남영동, 종로 피맛골 등지의 모습을 재현한 세트를 마련했다.
이 세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실제 1970~1980년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니 드라마를 통해 세트를 보는 중, 장년층의 시청자들이 어려웠지만 마음에는 정이 있었던 시절, 자신들이 직접 발전시켜왔던 시절에 대한 추억에 잠기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 자칫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는 세트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촬영을 해야 하는데 1970~1980년대 같지 않은 배경이 카메라에 들어올 경우 리얼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무리 당시 시대상에 비춰볼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납치가 반복되는 것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불평을 하고 있다. 당시 시대에 맞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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