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 월드컵공원, 동식물 보금자리로 탈바꿈

서울시, '지난해 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발표
식물 582종·균류 84종·동물 426종 등 총 1092종 서식
  • 등록 2014-03-24 오전 6:00:00

    수정 2014-03-24 오전 6:58:23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15년 전 쓰레기 매립지였던 서울 마포 월드컵공원이 1000여종 이상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월드컵공원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드컵공원에서 1092종(식물 582종·균류 84종·동물 426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438종의 동·식물이 살았던 200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06년 이후 모습을 감췄던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와 맹꽁이 등 9종도 다시 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의 경우 2000년 271종에서 582종(자생종 311종·식재종 271종)으로 늘어났다. 582종 중 130종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으며, 대표적인 종은 개곽향, 솔방울고랭이, 주머니털버섯 등이다.

야생조류는 28과 50종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큰말똥가리, 새매 등 천연기념물 6종과 제비, 청딱다구리 등 서울시 보호종 8종이 출현했다.

이 밖에도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발생량은 3601톤으로, 2012년(8523톤) 보다 57.8% 감소했다. 특히 매립가스는 상암지역 일대에 냉난방 공급을 위한 연료로 재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 6년간 월드컵공원 평균 침하량은 5.1㎝로, 공원이 조성된 초창기 침하량(9.8~11.5㎝)보다 감소했다.

앞서 시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동안 총공사비 2350억원을 들여 안정화 공사 및 환경 친화적인 공원조성공사를 완료했다.

신시섭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의 생태계가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마음 놓고 찾아와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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