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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흥망성쇠③]예능프로그램 유행史

  • 등록 2016-04-12 오전 7:00:00

    수정 2016-04-12 오전 7:00:00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예능프로그램에도 유행이 있다. 특정 포맷이 각광 받으면 줄이어 유사한 프로그램이 생겨난다. 때론 무분별한 포맷 베끼기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이 시청률에 따라 움직이는 방송가 풍경이다. 점점 피로도가 쌓이면 지속 가능한 일부 프로그램만 남기고 어느새 사라진다.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출발해 한동안 경연 중심 음악예능이 TV를 점령했지만, 최근 2~3년 동안은 스타2세와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가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거품이 빠지면서 제작진은 다시 음악예능으로 눈을 돌렸다.

◇‘아빠!어디가?’로 시작된 스타2세 예능

‘아빠!어디가?’는 MBC ‘일밤’ 코너로 출발해 지난 2013년 큰 사랑을 받았다. 유명인사인 아빠와 그의 자녀가 함께 떠난 여행을 관찰하듯 담아냈다. 점점 친밀해지는 아빠와 아이, 아이들 사이의 순수한 우정 등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당시 죽어가던 ‘일밤’을 되살렸으며, 중국으로 포맷이 수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타 2세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SBS ‘오 마이 베이비’가 대표적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유자식 상팔자’는 ‘스타2세 예능’의 원조격인 SBS ‘붕어빵’과 흡사했다. 아빠와 딸의 관계를 조명하는 SBS ‘아빠를 부탁해’도 여기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스타2세들이 프로그램 덕분에 스타가 된다는, 이른바 ‘금수저 계급론’에 대한 사회적인 거부감이 일면서 일부 프로그램만 살아남았다.

백종원(사진=이데일리DB)
◇요리하고 먹고, ‘쿡방’의 전설

지난 2015년은 ‘쿡방’의 해였다. 과거에도 정보성 요리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최근 ‘쿡방’은 셰프테이너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요리전문가 백종원이 인기 방송인으로 떠올랐고, 최현석 이연복 등 스타 셰프가 탄생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출연한 백종원이 ‘쿡방’의 인기를 주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다재다능한 셰프들의 매력에 MC들의 입담이 어우러지며 주목 받았다. 백종원은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을 선보이며 ‘요리하는 남자’ 열풍을 불러왔다. 이후 백종원은 SBS ‘3대천왕’, tvN ‘집밥 백선생’ 등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도 케이블채널 올리브 ‘오늘 뭐먹지’, MBC에브리원 ‘마담들의 은밀한 레시피’, SBS플러스 ‘셰프끼리’, JTBC ‘쿡가대표’ 등이 있다.

‘복면가왕’ MBC 제공
◇음악쇼, 영원하라

음악 예능의 인기는 꾸준하다.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KBS2 ‘불후의 명곡’, JTBC ‘히든싱어’와 같은 경연 중심 음악예능이 제작됐다. ‘나가수’는 사실상 종영했지만, 나머지 두 작품은 지금까지 방영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음악예능은 지난해 MBC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부활했다. 이후 JTBC ‘슈가맨’을 포함해 최근에는 MBC ‘듀엣 가요제’, SBS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등이 최근 정규 편성됐다. 음악예능의 범람으로 출연자들 두고 방송사간 눈치 전쟁이 벌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근 음악예능의 공통점은 재해석과 재평가를 하는 데 있다. 과거 ‘나가수’나 오디션프로그램이 경쟁을 통해 극적인 재미를 줬다면, 요즘에는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게 목적이다. 순위제 등이 있지만 이는 예능적인 재미를 위한 장치 정도다. 오로지 목소리로만 출연자를 맞추거나(‘복면가왕’),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를 찾거나(‘슈가맨’) 합동무대 자체에 의미를 두는(‘듀엣 가요제’와 ‘판타스틱 듀오’) 등 음악으로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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