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로 들썩인 가전…내년 판도 변할까?

[2017 중기·바이오 결산]②가전
코웨이, 웅진으로의 매각설에 주가 흔들… 시장 '관심'
대유위니아, 수출시장 확보 위해 동부대우 인수 추진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IPO설 모락모락
  • 등록 2017-12-28 오전 4:00:00

    수정 2017-12-28 오전 4:00:00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국내 중견중소 가전시장은 잇단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렌털(임대) 1위 업체인 코웨이(021240)는 5년 만에 웅진(016880)그룹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071460)도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안마의자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 역시 IPO 추진설이 불거지면서 내년 가전업계 전반의 구도 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전업계는 코웨이와 대유위니아 등이 굵직굵직한 M&A설을 만들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1일 생활가전·렌털시장을 뒤흔들었던 웅진의 코웨이 인수 추진 발표가 대표적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5년 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게 매각했던 코웨이를 재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 여파로 코웨이 주가도 10만원대(26일 종가 9만7000원)로 내려앉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간 MBK 측은 코웨이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대상자를 끊임없이 물색해왔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 등 해외기업들까지 외면하면서 매각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웅진그룹이 확실한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실제 웅진은 다음달부터 코웨이와의 경업금지제한이 풀리면서 정수기 사업을 준비 중이다. 웅진은 자체적인 정수기 사업 추진과 함께 코웨이 인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의 코웨이 인수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이지만 인수 의지를 공개한 것으로도 MBK 측에겐 압박이 될 것”이라며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한다면 정수기 등 가전시장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가전업체 동부대우전자(이하 동부대우)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동부대우 본입찰에는 대유위니아, 엔텍합-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터키 베스틸 등이 참여했다. 대유위니아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된 수출 시장에서의 보완이 이번 인수 추진의 주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이번 동부대우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해외시장 판로 확보에 큰 투자를 진행하지 못해 힘들었던 측면이 있었는데 관련 노하우가 있는 동부대우 인수를 통해 수출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IPO설로 주목 받고 있다. 과거 IPO를 추진하다가 2015년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에 인수되면서 잠정 보류됐지만, 최근 다시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는 매년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2년여 만에 기업가치도 2조~3조원 규모로 커져 IPO가 본격화될 시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 측은 IPO와 관련, 결정된 사항이 아직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같이 올해 가전시장은 M&A나 IPO 등 시장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움직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런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어, 현실화될 경우 내년 가전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불확실성 증가로 자칫 업체들의 주가 약세 등 악영향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 자체에 시장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 대부분 M&A 및 IPO설들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진 않은 것이 문제”라며 “불확실성이 높아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굵직굵직한 이슈로 내년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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