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류 인플루엔자 또 뚫리는가

  • 등록 2018-01-02 오전 6:00:00

    수정 2018-01-02 오전 6:00:00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전남 나주와 영암의 오리농가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경기 안성, 충남 천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AI가 지난 11월 전북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자꾸 늘어나면서 전남, 제주, 경기, 충남 등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겨울처럼 AI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번지며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평창올림픽 개최지 인근인 양양 남대천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도 심상치 않다. 반드시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

해마다 겨울이면 AI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가는 등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췄다고 했지만 또다시 구멍이 뚫린 셈이다. AI가 계속 발생하는데다 피해도 더 커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의 방역 방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백신 투약, 가축 사육 총량제, 밀식사육 개선 등 사전예방 조치가 보다 중요하다. 신고 지체, 조기 출하, 현장점검 거부 등 일부 농가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다. 철새가 옮기는 AI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지만 대응만 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행착오는 이제 겪을 만큼 겪지 않았는가. 기존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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