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이 그룹내 2인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준비된 경력 △확실한 성과 관리 △오너가부터 말단 직원까지 사로잡은 소통능력 덕분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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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주력인 전자·디스플레이, 화학, 통신을 모두 거친 준비된 CEO다. 32세 LG전자 최연소 부장, 45세 LG전자 CFO를 거쳐 49세 LG전자 재경부문 사장, LG필립스LCD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다.
LG전자 과장 2년차 때 해외투자실 부장으로 보직이 바뀌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껏 만난 세계 각국의 지인들은 그의 인적 자산이다.
확실한 성과 관리…실적 관리의 달인
확실한 성과 관리도 권영수 부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임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이뤘고,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이후에도 2년 동안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6년 영업익 7465억 원, 2017년 영업익 8263억 원을 이뤄 2년 연속 전년 대비 1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3위 통신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웨이, 네이버, 넷플릭스, 아마존 등 국내외 1위 기업과 편견 없이 손잡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와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보다는 ‘단기 수익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오너가부터 말단 직원까지 매료시킨 소통 능력
그는 임원들에겐 실적을 압박하는 호랑이지만 직원들에겐 대화하고 싶은 CEO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에 있던 ‘즐거운직장팀’ 조직을 LG유플러스로 이전해 2016년부터 주말 카톡금지, 매월 둘째·셋째 주 수요일 조기 퇴근(5시)같은 개혁을 추진했다.
권 부회장은 “모든 일의 주체는 사람”이라며 SK텔레콤·KT와 경쟁하는 영업현장을 찾아 임원들이 직접 신발끈을 매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디스플레이 재직시절에는 회사 송년회 때 직접 색소폰을 불고 트로트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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