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다수 위원들 "인플레 지속시 금리 인상 준비해야"

미 연준,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 등록 2021-11-25 오전 5:48:17

    수정 2021-11-25 오전 5:48:1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출처=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다수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은 별개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다른 톤이다.

연준이 24일(현지시간) 내놓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 참석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계속 높을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또 “(테이퍼링에 대한) 정책을 적절하게 집행할 때 유연성을 유지하는 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올해 11~12월 두 달에 걸쳐 현재 채권 매입 규모인 월 1200억달러를 월 150억달러로 축소하겠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축소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더 주목할 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조가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게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다”는 파월 의장의 FOMC 기자회견 발언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카드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진 셈이다.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더 나은 위치를 점하기 위해 월 150억달러보다 많이 채권 매입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수 위원들은 “향후 나올 경제 지표들에 대해 인내심 있는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장기적인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해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저 없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1990년 11월(5.1%)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고치다. 1980년대 초 수준의 초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의 긴축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은 내년 중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함께 내놓았다. 다수 위원들은 “내년에는 대체로 수급 불균형이 약화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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