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말 랠리 가능할까…2650선까지 전망 나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운용사 CIO 10인 설문조사
코스피 예상 밴드 최상단 2650…"외국인 순매수 이어질 것"
지금보다 하락 전망도…"외국인 매수 11월 일단락"
  • 등록 2022-11-10 오전 5:10:11

    수정 2022-11-10 오전 5:10:1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코스피가 슬금슬금 2400선까지 올라서자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다만 연말 랠리 현실화를 위해서는 미국 물가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응답자 60% “외국인 자금 추세적 유입”

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10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말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최고 2650로 제시됐다.

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2350~2650을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관점에서는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탈세계화 현상에 따른 경제 구조 ‘재편의 과정’(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 확대)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600을 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2550선을 예상했다.

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11월 들어서는 지난 3일 하루 0.33% 하락을 제외하면 나머지 6거래일은 모두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무려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연말 코스피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곳도 대부분 이유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응답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은 최근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유입에 대해 추세적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파적인 FOMC 영향과 영국 중앙은행 자이언트 스텝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와 중국 회복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하락 가능성도 상존…“11월 파티 끝난다”

물론 마냥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현재 수준보다 낮은 2350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수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벤치마크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중국 비중 축소, 한국 비중 확대’가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11월 중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두 가지 변수인 경기와 환율 전망이 긍정적이 않다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경기는 침체 초입 국면으로 외국인 자금의 적극적인 순유입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강달러 기조가 꺾이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통화 긴축 기조가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상승을) 유동성 장세 재개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와 함께 개인소비지출 결과를 보고 연준이 긴축 속도를 가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리서치부문 대표도 “아직은 수급적 요인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승 상황이라기보다 변동성이 다소 존재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가장 많이 추천한 업종은 2차전지였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순매수가 향하는 쪽”이라면서 “특히 2차전지는 실적 모멘텀이 견고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반도체, 자동차, 철강, 헬스케어, 통신, 조선 등도 추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바이오, 금융, 건설, 플랫폼 업종 등은 ‘비추’ 업종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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