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떨어지는데...이천 나홀로 강세

[돈이 보이는 창]경기도서 유일한 0.1%대 상승률
비규제지역·교통호재..주변 시세대비 여전히 저렴
투자수요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 집중
  • 등록 2022-02-20 오전 9:17:54

    수정 2022-02-20 오후 9:23:3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이천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7일 기준) 경기도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6%를 나타냈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경기도에서 0.1%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이천이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이천의 경우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함께 몰리면서 집값을 끌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이천은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이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고 현재 이천시를 비롯해 여주시, 포천시, 양평군, 연천군, 가평군 등이 비규제지역으로 남아 있다. 비규제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허용되고, 분양권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다.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배제되면서 세금 부담도 덜한 편이다.

실제로 이천시에는 최근 외지인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국토교통부의 작년 하반기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전체 4012건 중 관할 시군구외 거주자 투자가 1935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도 하반기(743건)보다 2.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 OB맥주공장, 신세계푸드 등 일자리가 풍부하다. 특히 최근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강선 복선전철 개통에 이어 이천 부발역에서 충주역을 잇는 중부내륙철도가 지난해 12월 정식 개통했다. 중부내륙철도 부발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해 판교를 거쳐 강남 등 서울 도심으로도 이동할 수 있고, 하행선도 충주역을 통해 충북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중부내륙철도가 개통된 이후 부발역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부발역 인근에 위치한 부발읍 아미리 현대7차 아파트 전용 84㎡는 작년초 2억 후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개통 이후에는 4억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 11월에는 5억1000만원(15층)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하락 실거래가 잇따른 가운데 이천시는 예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천시 창전동 한솔스파빌 아파트 전용 143㎡는 이달 4일 5억4000만원(11층)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7월 체결된 4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송정동 현진에버빌 1차 전용 84㎡도 지난 2일 3억18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작년 7월에 거래된 최고가 2억8200만원보다 3600만원이 상승했다.

다만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부담이 크고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7.7% 상승했다.

정지영(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이천시는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 뿐만 아니라 용인이나 광주 등 인근 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는 판단에 실수요자들도 몰려 키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일정 수준 가격이 오르면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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