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선두 질주의 원동력과 고민은?

  • 등록 2012-05-15 오전 10:38:36

    수정 2012-05-29 오후 3:02:23

▲ 지난 13일 광주FC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기뻐하는 수원삼성 선수들 (사진=수원삼성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의 기세가 뜨겁다.

12라운드까지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에서 수원은 대단한 화력을 보이고 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 2월 27일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을 보강해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게 윤감독의 의지였다.

수원은 현재 리그 순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그룹에 안착하더니 지난달 11일부터는 아예 선두 자리에 눌러 앉았다. 물론 울산과 서울에 1위를 내준 적이 있지만 잠깐이었다.   또한 현재 20득점으로 전체 구단 가운데 3번째로 골이 많다. '방울뱀 축구' 제주가 25점, '닥공' 전북이 21점으로 수원 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수비력도 막강하다. 지금까지 7실점만을 허용했다. 무실점 경기도 전체 경기수의 절반인 6차례나 된다. 6연속 무패행진이 대전에 가로 막혔지만 여전히 매서운 질주 본능을 보이고 있다.

수원이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적응력'이다. 작년 수원은 70% 정도의 전력을 교체했다. 오범석, 이용래, 정성용, 에벨톤, 라돈치치, 스테보, 보스나 등 새로 들어온 피가 이번 시즌 들어 클럽이해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서정원 수석코치를 영입해 팀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원정경기에서의 부진이다. 수원은 12라운드까지 8승2무2패 승점 2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정 5경기에선 1승2무2패로 승점을 5점 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듯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은 (부담)없다고 하지만 사실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원정성적이 좋지 않다는 게 심리적으로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전 원정이 끝나고 선수미팅을 했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에 서두르다 실수를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때 나온 윤 감독의 처방은 '서두르지 말자'였다. 그리고 13일 광주전에서 효과를 봤다. 수원은 전반 선제골을 광주에 내줬다. 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수원 본연의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에벨톤, 서정진, 조용태, 박현범 등의 선수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했고, 커버플레이까지 가담하는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이 처방이 계속 유효할 지는 다가오는 26일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수원은 원정경기의 부진을 씻고, 막강한 1인자로 군림할 수 있기를 꿈꾼다. 구단 관계자도 "전북 원정이 분수령이다. 거기서 이겨야 후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16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수원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 다시 챔피언 자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