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이건희 회장 발병한 "급성심근경색은 ...

노인인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 심장질환자도 증가
시술 1시간 늦어질 수록 사망률 05%에서 1%로 늘어
  • 등록 2014-05-15 오전 6:52:51

    수정 2014-05-15 오전 6:52:5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갑자기 찾아온 심장 마비로 인해 위독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초기 응급 조치를 잘해 안정을 찾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이 질환으로 숨졌을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

따라서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우정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은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만큼 가족 중 심근경색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고령사회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고지방 식이섭취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중의 하나인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2011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심장질환은 암과 뇌혈관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의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근경색은 혈관에 쌓여 있던 죽상반(지방)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성되어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의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이런 허혈상태가 지속되면 협심증을 유발하게 된다. 협심증 증상이 더 심해지면 심근경색, 최악의 경우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장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펌프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심부전(호흡곤란)과 심장 부정맥이라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초래된다. 따라서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채인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대처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약물(혈전 용해제) 또는 풍선을 이용한 시술(관동맥 조영술 및 풍선확장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어 사망률과 심부전의 빈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 관동맥조영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 구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어느 부위가 얼마나 막히고 어떻게 좁아졌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되면 ‘스텐트’라 불리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물망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재협착을 방지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6시간 이내에 시술이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늦을수록 불리하며 1시간이 늦을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 가량 증가한다.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심근경색증 환자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 후, 발병 2~3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심장보호를 위한 철저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 및 운동요법을 통한 위험 인자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심장질환 예방의 첫걸음 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짜게 먹지 말고 과일과 야채의 섭취를 늘린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대신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도록 한다.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가급적 먹지 말고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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