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23일 국내 경제·금융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이 인하를, 5명이 동결을 점쳤다. 나머지 한 명은 인하와 동결 가능성을 반반씩 꼽아 동결과 인하 가능성이 5대5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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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을 점치는 배경으로는 △금리인하의 부양효과 한계 △금융불균형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여파 확인 △부동산시장 과열 등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달 동결 가능성을 50%로 제시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전 금리 인하의 실물 경기 부양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다만 심리 안정이라는 정무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며 인하할 가능성도 50%”라고 진단했다.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사태로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았다.
만장일치 인하를 제시한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영향의 전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경제활동 위축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번 주에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필요해졌다”며 “2월 금통위는 동결 예상에서 만장일치 인하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