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없다'..더 이상의 아픔도 왜곡도

  • 등록 2012-10-25 오후 1:08:31

    수정 2012-10-25 오후 3:19:19

김장훈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올해 진상 많이 떨었습니다. 한 3년 정도 세상을 돌며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와 그때 노래하거나 혹은 하지 않겠습니다.” 가수 김장훈이 이같이 말했다.

김장훈은 정규 10집 앨범 타이틀곡 ‘없다’를 25일 선 공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CGV서 3D 뮤직비디오 시사회 및 쇼케이스를 가진 그는 부쩍 야윈 모습이었다. 싸이와 불화설이 불거졌다가 화해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그이기에 관심이 집중된 무대였다.

김장훈은 현장에 몰린 취재진을 향해 “많은 분이 오셨는데 다른 관심사가 아닌 내 신곡에 대한 관심이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갈음했다. 하지만 김장훈은 솔직하다. 가식 없는 그의 평소 성격상 스스로 할 말은 하고 넘어가야 했다.

그는 “요즘 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세미 정장에 넥타이를 느슨히 맨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끈 그는 “이제 좀 편하게 살자. 숨 좀 쉬고 살자는 뜻에서 넥타이를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여자를 안 만나는 이유가 내일을 몰라서다. 앞날을 모르는 삶에 누군가를 끌어들여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김장훈은 싸이를 두고 벌어진 일련의 논란 이후 한국을 떠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그간 심적으로 힘든 날들이 있었지만 항상 감사하게 살았다. 어느 날 떠나야겠다고까지 마음먹은 것은 나에게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겹경사 줄초상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 올해 희한하게 그랬다. 내 자신을 못 견디겠다. 사람을 미워하고 세상에 실망하게 됐다. 꼭 그 친구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상하게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절망 속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 아픔은 그냥 아픔이지만 ‘딴따라’에게 아픔은 아픔 더하기 기쁨”이라며 “올해 있었던 일들은 축복이다. 아픔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의지는 이번 신곡 ‘없다’에 잘 묻어난다. 김장훈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쓸쓸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애잔하다. 비통함 속에 그의 야생성과 한(恨)이 섞였다. 최근 김장훈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흐느낌이 느껴진다.

이번 10집 앨범을 끝으로 미국 8대 도시 투어와 중화권 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나는 그는 “언젠가부터 내 앨범을 내가 잘 듣지 않았는데 이번 10집은 자주 듣게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장훈은 여유도 잃지 않았다. 그는 “누구는 잠정 은퇴한다는데 나는 남은 3개월 동안 잠정 활동하겠다”고 눙쳤다.

김장훈은 한결 마음을 내려놨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좋은 이미지로 포장됐었다”며 “그 왜곡을 바로잡은 게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기사에 악성댓글이 많다더라. 유희열이 ‘사람들이 내 진정성을 왜곡하는 게 싫다’고 차라리 앨범을 발매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한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이에 “오히려 ‘내가 그간 왜곡돼 있던 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나는 대인이 아닌 때때로 소인배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제대로 봐 주시니 편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싸이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지금 중요한 시기인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의 정규 10집은 오는 11월 19일 발매된다. 2006년 ‘허니’ 이후 6년 만의 앨범이다. 타이틀곡 ‘없다’ 뮤직비디오에는 패리스 힐튼이 출연했으며 영화 ‘스파이더맨’의 3D 촬영팀인 3ALITY와 ‘아바타’에 참여했던 LOOK FX팀이 함께 했다. 총 제작비는 10억원이 넘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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