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선정성 논란… 쏟아지는 말·말·말

  • 등록 2015-11-06 오전 7:40:00

    수정 2015-11-06 오전 7:40:00

가수 아이유.(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가수 아이유의 곡 ‘제제’를 놓고 설왕설래다.

시작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동녘의 글이었다. 이들은 5일 SNS를 통해 아이유의 ‘제제’의 가사 일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등장하는 다섯 살 소년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후 관련기사가 쏟아졌고 “다섯 살 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은 너무하다”와 “해석의 차이일 뿐인데 과민반응하고 있다”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아이유의 말

“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

동녘 측이 문제를 제기한 아이유의 인터뷰 내용이다. 아이유는 소설 속 의인화된 나무인 밍기뉴의 시점에서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사에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히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고 썼다. 논란이 불거진 후 아이유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동녘의 말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논란의 시발점이 된 동녘의 SNS 글 중 일부다. 이들은 작가인 J. M. 데 바스콘셀로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전 세계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 속 캐릭터를 성적 대상으로 삼은 것에 분노했다. 또 아이유의 앨범 아트에서 다섯 살 제제를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한 핀업걸”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의 말

“출판사가 문학의 해석에 있어 엄정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방송인이자 영화평론가인 허지웅은 이번 논란에 불편함을 표시했다. 그는 문학의 다양한 해석을 존중해야 하며 아이유의 ‘제제’ 역시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일 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제제 역시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영철 프로듀서의 말

“문화의 영역에서 해석과 상상력을 문제 삼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 가치의 호불호를 떠나 문화란 그런 작용을 통해 풍성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과거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 레이블 대표였던 조영철 프로듀서가 SNS에 남긴 글이다. 허지웅의 맥락이 비슷하다. 조 프로듀서는 개인적인 호불호와 문화의 상대성을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이 지난 후에 ‘제제’가 다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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