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추천작_국악] 허윤정 거문고독주회 '경계'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와 만난 거문고
창조적인 해석으로 이룬 거문고의 진화
세계화·현대화에 한발짝 다가갔단 평가
  • 등록 2018-07-05 오전 5:02:30

    수정 2018-07-05 오전 5:02:30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문고연주자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경계’(5월 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거문고의 현대화와 세계화가 목표다. 외국의 현대음악작곡가에게 위촉한 레퍼토리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국적인 소리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고민하는 허윤정의 현재가 이날 연주에 담겼다. 거문고는 선비들의 악기라 불릴 만큼 음색에 남성성이 강하나 허윤정은 섬세한 연주로 균형을 맞췄다.

허윤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다. 동시에 전자기타와 대금, 타악기를 더해 구성한 퓨전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의 멤버기도 하다. 평소 “과거의 음악을 재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국악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그대로다.

거문고는 20세기 중반 이후 상대적으로 주변부에 밀려났다. 하지만 허윤정의 창의적인 발상과 곡 해석으로 21세기 한국음악의 중심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경계’는 실험적인 구성에 장인의 연주가 더해져 앞으로 거문고음악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줄평=“음악과 음향 실험을 위한 거문고의 잠재력, 작곡가의 작품, 연주자의 거침 없는 실험성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공연”(송현민 국악평론가) “창작곡과 즉흥연주를 통해 현대 거문고가 전통적인 특징을 잃지 않으면서 한 단계 발전한 연주기법과 확장한 음악적 상상력으로 어떻게 자생할 수 있는지 입증. 고난도 주법과 리듬놀이를 통해 현대 거문고의 새 지평을 열어”(이소영 국악평론가)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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