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 "거리 늘리려다 보니 지금처럼 스윙"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데뷔전
개막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윙 비화 공개
  • 등록 2019-02-06 오후 2:37:53

    수정 2019-02-06 오후 2:37:53

PGA 투어와 인터뷰 중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호성. (사진=PGA 투어_크리스 콕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 스윙을 사랑한다. 어느 정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운 골프를 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큰 동작으로 비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호성(46)은 ‘낚시꾼 스윙’으로 불리는 독특한 스윙 자세를 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는 단 3명뿐이다. 낮 12시에 지난해 우승자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오후 2시45분에 세계랭킹 14위 토미 플릿우드(잉그랜드)가 기자들과 만났다. 15분 뒤인 오후 3시 최호성이 미디어센터로 들어섰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단 1경기만 출전하게 될지 모르는 선수가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최호성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자리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늦게 골프를 시작 했는데,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스윙을 따라 했던 선수가 있었는가? 그리고 좋아하는 골퍼는 누구인가?

△워낙 다들 선수들이 스윙도 좋고, 그래서 누구 한 명을 꼽기가 좀 그런데, 다들 프로 선수이니까 다 존경하고 내 자신의 스윙도 사랑하고 그렇다.

-어떤 선수들은 전통적인 팔로스루 스윙을 완성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일반적인 스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가?

△(웃음) 나도 부인과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나의 느낌대로 스윙이 되는 것 갔다. 우리가 모두 얼굴 모습이 다 다르듯이 골프 스윙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유연성이나 파워나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들이 당신의 스윙에 대해 말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는가?

△그렇게 많이 신경 써 본 적은 없다. 내 스윙은 내 골프의 일부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페블비치에 대한 첫 인상이 어떠한가? 그리고 여기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것은 무엇인가?

△페블비치 3개의 코스에서 라운드 했는데, 워낙 아름다워서 공을 치다 경치를 구경하다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정도였다.

-왜 그렇게 늦게 골프를 시작했는가?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골프의 어면 면이 좋았는가?

△긴 스토리인데, 고등학교 때 현장 실습 때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후 한 2년 동안 방황을 하다가 23살 때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신분으로 골프장에서 필요할 때 마다 가서 일을 도왔는데, 그 때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골프백도 나르고, 라커 청소도 하고, 여름에 물수건을 코스에 나르는 일도 했다. 이런 일을 하던 중 95년도에 정식으로 골프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고, 그 골프장에 97년부터 연습장이 생겼다. 당시 사장님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골프를 배우라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골프를 처음 시작 할 때 일반적인 스윙으로 시작했었나?

△골프를 시작한 처음에는 지금 보다 더 재미있는 스윙을 했었다. 이후 프로가 된 이후에 그 당시에 비디오 분석 같은 기술도 도입되고 해서, 내 스윙을 분석하다 보니 ‘아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이 되어 스윙을 교정해서 나중에는 보통 선수와 비슷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유연성이나 이런 부분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 지금의 스윙이 되었다. 떨어지는 유연성과 부족한 파워를 만회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윙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서 지금의 스윙으로 나타났다.

-애런 로저스가 누구인지 아는가?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고, 트위터에서 나랑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다.

-이 대회는 프로암 방식이고, 쇼맨십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이런 방식의 대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회 현장에 가면 내 몸이 가는 대로 구질이 만들어 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간다. 현장에서 몸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공에 리모컨이 달린 것처럼 날아 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드라이버 샷이 특이하지만 최근 우승을 했다. 장단점을 평가 한다면?

△장단점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강점이라고 한다면 멘탈적인 부분인 것 같다. 내 경기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경기 중 홀인원을 해보았는가? 그때 어떤 리액션을 보여주는가?

△2014년에 카시오월드 오픈에서 한 적이 있다. 8번홀 약 230야드 정도 되는 홀인데 5번 우드로 친 공이 홀인원이 되었다. 당시 티박스에서는 홀인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린 근처에 갔을 때 갤러리가 홀인원이 됐다고 알려줬다. 그때 공을 꺼내 갤러리에게 던져 줬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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