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수요예측 불가"…IPO 미루거나, 철회하거나

노브메타파마·메타넷엠플랫폼·센코어테크 등 일정변경 '속출'
"올해 IPO시장 위축 우려..'코로나19'가 IPO환경 바꿔놓을지 관심"
  • 등록 2020-03-11 오전 1:30:00

    수정 2020-03-11 오전 1:3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경기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IPO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던 노브메타파마가 IPO 공모일정을 연기했다. 코넥스 시가총액 3위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3~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일정을 오는 23~24일로 미루기로 했다. 일반 공모청약 일정도 기존 9일·10 일에서 26일·27일로 연기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로 정상적인 IR 및 수요예측이 불가능했다”며 “일정을 변경해 IR 및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가 상장을 철회했다. 메타넷엠플랫폼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성적이 저조한 것이 이유가 됐다.

메타넷엠플랫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 생각보다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서 “향후 회사 가치를 높여 가치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상장 철회뿐 아니라 IPO 일정 연기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기관 수요예측을 기존 9~10일에서 오는 18~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엔에프씨도 2월 말로 예정됐던 수요예측 일정을 오는 12~13일로 늦췄고 압타머사이언스도 2주 정도 공모일정을 미뤘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IPO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IPO 공모일정을 연기하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면서 올해 IPO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IPO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올해 2월까지 공모규모는 과거 3년과 비교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1월 210억원, 2월 590억원으로 과거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IPO 일정이 철회하거나 연기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다 기업설명회나 기자간담회 등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취소되면서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이기 쉽지 않고 이를 이유로 기관수요예측 참여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어 기업 가치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업계 관계자는 “IPO 뿐만 아니라 IR도 연기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 사태가 IPO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침체를 가져올 수 있어 장기화되면 기업들도 고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IR 등 IPO 풍경도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화상 IR이나 컨퍼런스콜 NDR 등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많고 온라인 생중계도 고민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수요 예측이 어떻게 나올지, 앞으로 IPO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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