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한상대 청문회..`결정타` 없었다

병역면제·다운계약서 의혹 부인..위장전입 시인
SK그룹과 유착 의혹도 반박..친형·MB 친분 의혹에 `눈물`
  • 등록 2011-08-05 오전 6:20:47

    수정 2011-08-05 오전 6:20:47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4일 열린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상대로 `해명 청문회`에 그쳤다. 민주당이 공언한 `송곳검증`도, `결정적 한방`도 없었다.

한 후보자는 병역 면제를 비롯해 위장 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양도세 탈루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위장전입 의혹만 시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열린 한상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와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위장전입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 후보자는 병역은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수술을 받고 정상적으로 면제됐고, `행당동 땅`은 `맹지`여서 "싸게 팔았다"며 다운계약서 의혹을 부인했다.

SK텔레콤 법인 명의의 그랜저 승용차 무상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운행 일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으며 비상장주식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수익을 거둔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만 시인하고 사과했다. 한 후보자는 두 딸의 진학을 위해 이뤄진 위장전입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 "최태원 SK회장과는 테니스 치는 사이" 한상대 후보자는 SK그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추궁도 받았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한 후보자가 검사장으로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진행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1000억원대 부당투자 의혹과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의 비자금 수사가 지지부진한 점을 주목해 한 후보자와 최 회장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한 후보자의 처남이 SK 계열사 상무로 재직하고 있는데다가 또 다른 SK 계열사 사장인 윤모씨가 검사 시절 한 후보자와 같이 근무했다는 점을 근거로 한 후보자가 SK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한 후보자는 "최태원 회장과는 가끔 테니스를 쳤지만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와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정조사, 수사에 영향주면 안돼" 한상대 후보자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철저히 성역없이 조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검찰청의 저축은행 국정조사 불응에 대해서는 "대검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대검 편에 섰다.

대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수사 부실 질타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의 현장검증에 이어 5일 예정된 기관보고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후보자 임기중에 청문회 기관보고 대상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의 질문에 "국정조사는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하면 안된다. 수사에 영향을 주는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답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친형·MB 친분 의혹에 `울먹` 한상대 후보자는 자신의 친형과 이명박 대통령의 친분으로 검찰총장에 내정됐다는 의혹을 해명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 후보자는 "한 후보자의 형과 이명박 대통령이 친하다는 의혹이 있다"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에 지적에 "형님이 `사실 무근이다`라며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며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한 후보자는 청문회 자료 제출이 부실해 여야 의원들로 원망을 샀다. 한 후보자 관련 자료는 500여건 중 90여건만 이날 제출된 상태다.

또 인사청문회에 대비하기 위해 컨설팅회사의 자문을 구해 리허설을 한 점은 이색적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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