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최종전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 투구수 112개(스트라이크 72개)’ 등을 기록하며 승리투수(3승1패 평균자책점 1.93)가 됐다.
투구수 112개는 올 시즌 최다로 지난 등판 막바지에 연출됐던 팔꿈치 경련 후유증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저스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시리즈 첫 2경기(1차전 연장 12회 2-3 패, 2차전 1-2 패)의 1점차 분패를 류현진을 앞세워 말끔히 설욕했다.
비록 패했지만 자이언츠는 진기록 하나를 남겼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연장 10회 5-6 패) 이후 7경기연속 1점차 승부(이 기간 4승3패)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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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최악의 수모(2이닝8실점)를 안겼던 샌프란시스코에 완벽히 설욕하고 클레이튼 커쇼(26)가 빠진 가운데 실질적인 에이스로 시즌 첫 3연패 및 스윕 위기에 처했던 팀을 구해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 원정 3승무패와 2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강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심고 있고 강팀에 약하다는 일각의 비판도 잠재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승률 5할 이상 팀을 만났을 시 ‘14경기 4승5패 4.34’ 등이었던 반면 5할 이하 팀에게는 ‘20경기 12승4패 2.08’로 빼어났다.
무엇보다 팀이 꼭 필요로 할 때 가려운 부분을 완벽하게 긁어주는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는 한판승부였다.
이날 승리는 2회초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포수 팀 페더러비츠(26)의 선취 적시타가 컸다. 페더러비츠는 2회 중전적시타로 스캇 밴 슬라이크(27)를 불러들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올 시즌 다저스는 선취득점 시 10승2패의 고감도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10승 모두가 선취점을 올린 경기에서 나왔다.
원정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나란히 10승6패로 내셔널리그(NL)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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