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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사장은 올초 취임 뒤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신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그룹의 미래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민 사장의 의지로 읽힌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민경준 사장은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3134주를 사들였으며 금액으로는 2억원 규모다. 민 사장은 지난 4일 포스코케미칼 주식 1157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3월 8일 1477주, 1월 17일 500주를 잇따라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소재분야 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케미탈에 대한 성장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전까지 재직했던 곳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의 소재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다. 최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2차전지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민 사장은 철야금 기술사와 금속재료 기술사 자격증을 딴 생산 전문가로 최 회장의 신임을 받아 핵심 계열사 수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거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해 2년만에 부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도 지냈을 정도로 생산과 해외영업에 능통하다.
한편 포스코케미칼 경영진들도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민경준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임원들이 올해 초부터 매입한 규모는 7832주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