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에 日악재까지…"한은, 올해성장률 2.5%→2.3% 낮출 듯”

[18일 금통위…기준금리 향방은]
작년 7월 이후 2.8%→2.7%→2.6%→2.5%로 낮춰
수출부진에 일본 악재까지 겹쳐 0.2%P 하향 전망
  • 등록 2019-07-15 오전 5:10:00

    수정 2019-07-15 오전 5:1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이 오는 1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2.3%로 제시할 것으로 봅니다.”(강승원 NH증권 연구원)

수출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미·중 무역전쟁, 한·일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2% 중반대 경제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입을 모았다. 하반기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진 탓이다.

오는 1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한은도 기존 성장률 전망치(2.5%)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데일리가 14일 경제·금융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원이 한은이 오는 1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봤다.

이들 중 7명은 한은이 기존 전망치 연 2.5%보다 0.2%포인트 낮춘 2.3%를 제시할 것으로 봤다. 2.2%까지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2명이었다. 나머지 1명은 2.4% 수준을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4월만 해도 올해 성장률을 2.9%로 점쳤다. 그러나 그 뒤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은은 3개월 간격으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날에 맞춰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1월과 4월 각각 2.8%→2.7%→2.6%→2.5%로 발표 때마다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점진적으로 악화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3개월간 관찰한 국내경제 상황은 종전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한은이 봤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7명이 한은이 0.1%포인트씩 낮추던 기존 패턴을 깨고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본 이유다.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출경기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수출액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번달 초 수출액도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5.5% 급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수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한은이 오는 18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 연구위원은 한은의 예상보다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2.1%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미·중 무역분쟁이 뚜렷한 해결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데다 한·일 갈등이 새로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경기 하방 리스크로 가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든가 한·일 문제 등 생각지 못 했던 변수가 생기면서 경제 상황이 한은이 예상한 범주에서 벗어났다”며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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