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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된 tvN ‘지리산’ 16회에서 서이강(전지현 분)은 생령이 된 강현조(주지훈 분)가 남긴 표식을 보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김솔(이가섭 분)을 잡았다. 마지막까지 김솔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결국 산은 서이강의 편이었다. 낙석을 맞은 김솔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1년 후 기적이 일어났다. 서이강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됐고, 코마 상태였던 강현조도 깨어나 다시 레인저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해피엔딩이 펼쳐졌지만,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등장인물들에게 생긴 기적들이 극의 말미에 빠르게 휘몰아치며, 몰입이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지리산’이 연쇄살인사건을 추격하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전반적으로 극의 톤이 무겁고 긴장감 넘쳤는데, 엔딩에서 갑작스럽게 ‘기적’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진 것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CG와 PPL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OTT에 익숙해지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진 시청자들 시선에는 ‘지리산’ 속의 CG와 PPL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보였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렸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선방을 했다. ‘지리산’은 9.1%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9.2%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큰 상승은 없었지만, 큰 하락도 없었다.
‘지리산’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도전을 한 김은희 작가는 SBS와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