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해피엔딩에도 아쉬운 건 [종영]

  • 등록 2021-12-13 오전 11:36:06

    수정 2021-12-13 오전 11:36:06

‘지리산’(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기대가 컸던 걸까, 기준이 높았던 걸까. 첫방송부터 말 많던 드라마 ‘지리산’이 드디어 종영을 했다. 드라마 안에서는 기적이 일어났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돌리지 못한 듯 하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지리산’ 16회에서 서이강(전지현 분)은 생령이 된 강현조(주지훈 분)가 남긴 표식을 보며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김솔(이가섭 분)을 잡았다. 마지막까지 김솔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결국 산은 서이강의 편이었다. 낙석을 맞은 김솔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1년 후 기적이 일어났다. 서이강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됐고, 코마 상태였던 강현조도 깨어나 다시 레인저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해피엔딩이 펼쳐졌지만,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등장인물들에게 생긴 기적들이 극의 말미에 빠르게 휘몰아치며, 몰입이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지리산’이 연쇄살인사건을 추격하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전반적으로 극의 톤이 무겁고 긴장감 넘쳤는데, 엔딩에서 갑작스럽게 ‘기적’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진 것이다.

사실 ‘지리산’을 향해 의견이 엇갈린 것은 첫방송 이후부터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tvN ‘시그널’,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장르물의 대가’로 불린 김은희 작가와 KBS2 ‘태양의 후예’, tvN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연출하며 스타 PD로 자리매김한 이응복 작가가 만난 드라마인 만큼 ‘지리산’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는데 다소 어색한 CG와 눈에 띄는 PPL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것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CG와 PPL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OTT에 익숙해지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진 시청자들 시선에는 ‘지리산’ 속의 CG와 PPL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보였다.

지리산 레인저들의 직업정신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과 그것을 추격하는 등장인물들의 사건들이 담긴 ‘지리산’.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시도를 한 만큼 새로운 도전은 빛났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은 만큼 극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했고, 그것을 담아낸 극의 완성도도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엇갈렸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선방을 했다. ‘지리산’은 9.1%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9.2%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큰 상승은 없었지만, 큰 하락도 없었다.

‘지리산’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도전을 한 김은희 작가는 SBS와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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