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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며 지난주에는 2400선마저 하회했다. 코스닥 지수도 800선이 깨지며 연저점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주요 국가 증시 대비 6월 수익률이 ‘꼴찌’를 기록하는 등 타격이 크다. 하반기 증시 상황 역시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공매도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매도 금지 요구가 커지는 배경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질 때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6월 2일부터 24일까지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의 경우 5005억7500만원, 코스닥은 1383억6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 공매도 하루평균 거래대금 대비 각각 약 227억원(4.75%), 약 17억원(1.24%)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한시적으로라도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왜 우리나라 증시만 이렇게 흔들리는지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동의하고 금지 기간 안에 공매도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놀이터가 됐다. 종합 대책을 세우고 나서 공매도를 재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시장 예의주시…필요시 조치할 것”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시장안정 조치 중 하나가 공매도 조치도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증시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는 국내외 거시환경이 급변함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 매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과도한 불안심리로 인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상황별로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