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방송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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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때는 내가 실명하고 난 후잖아. 앞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줄 알았어.”
‘우리 이혼했어요2’ 조성민이 실명 사고 후에도 나름대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조성민은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서 실명 사실을 언급한 뒤 “그만할래. 이건 아닌 것 같아”라면서 고개를 떨궜다. 조성민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후 사과했고, 장가현 또한 사과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성민과 장가현의 재회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성민은 함께 앨범을 작업 중인 후배에게 “대화가 안 되더라. 내 입장은 들을 마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라며 장가현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고, 후배는 앞으로 좋게 지내는 것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재회 하우스에 도착한 조성민은 장가현에게 먼저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장가현은 두 자녀와 함께 기념일마다 조성민을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너무 불편한데, 아이들 눈치채지 말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근데 이제 못할 것 같아”라는 말로 조성민을 놀라게 했다. 이에 더해 장가현이 딸의 대학 등록금을 놓고 생긴 이견에 대해 “당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하자, 조성민은 “상황에 따라 시기와 금액을 다시 말하자 한 거지. 내가 싫다고 거부했냐”고 되물었다. 장가현은 물러섬 없이 딸의 등록금을 절반씩 보태 목돈으로 빼놔야 한다고 주장했고, 입학 당시에도 홀로 자취비 등을 감당했다며 “당신 못 믿어”라고 일갈했다.
조성민 역시 고모의 입을 빌려 장가현이 시어머니를 20년 넘게 병수발했다고 알려진 사실은 왜곡된 것이라 주장했고, 장가현 또한 조성민이 이모부에게 “제가 대리운전을 할 순 없잖아요”라고 말했다며 “나는 당신이 택배 일이라도 했으면 했거든”이라고 따져 물었다. 이후 조성민은 실명 사실을 언급하며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후 사과했다.
“우리가 함께한 22년, 최대한 잘 정리해서 마무리 지어보자”는 조성민에게 장가현은 “이제 끝난 것 같아”라며 울컥했고, 조성민과 장가현은 서로를 향해 “너무 고생 많았다”며 회한과 미안함이 섞인 눈물을 흘린 후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주는 성숙한 모습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제작진은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단순하고 자극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 시청자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며 “출연진의 상황에 누구보다 깊게 몰입해 프로그램을 완성해준 3인의 MC와 매번 솔직하고 용기 있게 서로를 마주했던 출연진, 무엇보다 12주 동안 함께 울고 웃어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